"IPTV와 OTT 함께 본다고? OTT TV 하나면 충분"...LGU+ 고객 콘텐츠 시청 혁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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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11-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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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tv서 실시간 방송·VOD·OTT 모두 시청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추천·검색까지 통합

  • 세컨드 디스플레이 갖춘 젊은 고객 위한 '크롬캐스트 4K' 단독 출시..."IPTV도 방에서 본다"

  • IPTV+주요 OTT 결합 요금제로 이용자 부담 경감...파트너 제휴 지속해서 확대

U+tv, 'OTT TV'로 개편 [사진=LG유플러스]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IPTV를 개편했다. 이른바 'OTT TV'다. 기존 실시간 방송과 유료 방송뿐 아니라 OTT 내 콘텐츠까지 통합해서 추천·검색해준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다. LG유플러스는 OTT TV를 뒷받침하기 위한 차세대 셋톱박스와 통합 요금제를 선보이며 2개 이상의 TV와 모니터를 보유한 가구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용산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 IPTV 서비스인 'U+tv'에 실시간 방송·VOD·OTT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시청 환경(UX)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U+tv는 이른바 OTT TV로 개편된다. 현재 전체 U+tv 고객 가운데 70%에 OTT TV가 적용됐으며, 남은 고객에게도 셋톱박스 교체 등을 통해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MZ세대의 90% 이상이 OTT를 이용 중이고, 평균 2.7개를 동시에 구독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2개 이상의 OTT를 구독하는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44세 이용자의 약 60%가 TV와 OTT를 주 5일 이상 시청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1%가 TV로 OTT를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놀이 플랫폼' 전략에 따라 IPTV와 OTT를 결합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수개월에 걸쳐 서비스 개편을 준비했다. 

◆스타트업과 긴밀히 협력한 LG유플러스, OTT 통합 추천·검색 개발

OTT TV로 개편된 U+tv는 △편리한 시청 경험 △편리한 콘텐츠 추천 △합리적인 결합 요금 등이 특징이다.

OTT로 인해 고객의 콘텐츠 선택폭이 넓어졌지만, 개별 OTT를 지속해서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이 제기됐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자사가 투자한 스타트업 '키노라이츠'와 협업해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 등에서 콘텐츠를 찾고 추천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내년 초 연동 예정인 티빙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상무)은 "OTT TV는 KT '지니TV'가 OTT 앱을 전면에 꺼낸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가 IPTV의 통합 콘텐츠 추천·검색에 OTT 콘텐츠를 완벽히 통합한 점에 의의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기술은 지난해 11월 SK브로드밴드가 애플과 협업해 '애플TV' 셋톱박스를 통해 가장 먼저 선보인 기능이지만, 주요 OTT 가운데 넷플릭스는 빠져 있는 한계가 있었다.

U+tv는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화면 하단의 '런처'를 통해 OTT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 보고자 하는 콘텐츠가 실시간 채널·VOD·OTT 중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고, 실시간 채널의 경우 시청 예약 기능도 제공한다. U+tv 메인 화면에선 OTT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합 추천하고, VOD·실시간 채널·인물에 대한 급상승 인기 순위를 제공한다. '실시간 급상승 채널'에는 홈쇼핑 채널도 포함되어 있어 스포츠 경기, 예능, 홈쇼핑 등 시간대별로 인기 있는 채널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상무)이 OTT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다수의 TV·모니터 환경 고려한 '크롬캐스트 4K' 출시...OTT 이어 IPTV도 시청

가족 구성원별로 선호하는 콘텐츠가 다른 점에서 착안해 IPTV 4개, 아이들나라 3개 등 총 7개의 별도 프로필을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의 IPTV 프로필을 선택하면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내가 좋아하는 채널  △최근 본 영상 이어보기  △자주 사용한 TV앱  △VOD 맞춤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넷플릭스는 가장 최근에 사용한 넷플릭스 프로필을 기준으로 사용 이력에 기반한 이어보기와 추천 콘텐츠를 제공한다. 내년 1월에는 'OTT·VOD 통합 랭킹'도 시작한다.

또 OTT TV 개편에 맞춰 OTT 시청에 최적화된 리모컨도 출시한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유튜브 등 OTT와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홈트Now 등 사용률이 높은 서비스 버튼을 리모컨 상단에 배치해 시청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서 별도 구매할 수 있으며, 내년 1월부터 U+tv에 가입하는 신규 고객에게 무료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거실 TV뿐만 아니라 개인 방 TV와 모니터 등 세컨드 디스플레이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에 익숙한 MZ세대를 위한 초소형 4K 셋톱박스 '구글 크롬캐스트 4K'를 오는 30일 국내에 단독 출시한다. 크롬캐스트 4K를 구매하면 세컨드 디스플레이에서 기존 OTT뿐 아니라 U+tv의 실시간 방송과 유료 방송을 모두 시청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 4K에서 U+tv의 실시간 방송과 유료 방송을 보려면 소정의 비용을 추가로 내야 한다.

박준동 상무는 "OTT TV가 거실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는 40~50대를 겨냥한 반면 크롬캐스트 4K는 개인 장소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는 20~30대를 겨냥한 서비스 하드웨어다. 거실에서 본 콘텐츠를 방에서도 이어볼 수 있게 하는 등 LG유플러스의 OTT 시청 경험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 크롬캐스트 4K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고객을 위해 '와이파이 메시' 상품도 함께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OTT TV 전략 [사진=LG유플러스]

◆디즈니·넷플릭스 결합 요금제로 부담 경감...티빙·라프텔과도 협력

LG유플러스는 이번 개편에 맞춰 △IPTV OTT 요금제 △모두의 할인팩 △유독 등 다양한 형태의 결합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IPTV와 OTT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IPTV OTT 요금제는 '프리미엄 디즈니 플러스 요금제(월 2만4600원)'와 '프리미엄 넷플릭스 HD 요금제(월 2만7800원)' 등 2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가 대비 각각 1800원, 2200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모두의 할인팩 월 8800원(1년 약정 기준)에 OTT부터 VOD, 쇼핑 할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가입하면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유튜브 프리미엄을 각각 1500원씩 최대 4500원(최대 3개)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OTT에서는 볼 수 없는 SPOTV 등 유료채널과 최신 영화, 방송사 월정액까지 U+tv의 모든 유료 콘텐츠도 30% 할인된 가격에 시청할 수 있다.

이 밖에 LG유플러스 구독 플랫폼 '유독'에서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유튜브 프리미엄·티빙의 구독을 선택하면 하나의 OTT만 선택해도 매월 최소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내년 OTT TV에서 제공하는 OTT를 티빙과 라프텔(애니메이션 OTT)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CBS 드라마, LG아트센터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공연예술 콘텐츠 등도 독점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IPTV에서 티빙과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박준동 상무는 "새로워진 U+tv는 원하는 콘텐츠를 한 곳에서 찾고,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혁신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며 "OTT와의 상생과 협력을 통해 고객의 미디어 시청 경험을 혁신하고, 콘텐츠 소비 패턴을 분석해 얻은 데이터를 신사업 기획에 다시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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