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 기준금리 7% 공포에 3대 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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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1-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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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당국자의 초매파적 발언에 경기침체 공포가 되살아났다. 미국 기준금리가 7%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1포인트(0.02%) 하락한 3만3546.3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23포인트(0.31%) 밀린 3946.56으로, 나스닥지수는 38.70포인트(0.35%) 떨어진 1만1144.9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임의소비재 -1.27% △금융 -0.54% △헬스케어 -0.04% △산업 -0.25% △원자재 -0.95% △부동산 -0.8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66% △유틸리티 -1.79% 등은 하락했다. 필수소비재(0.02%), 에너지(0.12%), 기술(0.21%)은 상승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기준금리가 아직 충분히 제약적인 영역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금리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가 연설에 사용한 그래픽에서는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5~7% 수준으로 제시됐다. 불러드 총재는 "통화정책 스탠스의 변화는 관찰된 인플레이션에 매우 제한적인 영향만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2023년에도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불러드 총재의 발언이 공개된 뒤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 미국 2년물 국채 금리가 4.45%로 급등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경기침체에 민감한 임의 소비재주가 크게 하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경기침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한 모습을 보인다"며 "(경기)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 수준을 계속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에스더 총재는 이어 "우리가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위축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UBS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하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누적된 금리인상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의 영향은 경기침체 위험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지속 가능한 랠리를 위한 거시경제적 전제조건인 금리인하, 기업 어닝 등의 성장이 막을 내리고 있다고 짚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센예크는 불러드 총재의 연설에 비춰 연준 피벗이 이른 시일 내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불러드 총재가 기준금리를 5~5.25 혹은 최대 7%까지 올려야 한다고 제시한 점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가 6%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센예크는 "연준 연설은 금리를 6%까지 올려야 한다는 우리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지난주(11월 6~1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줄어든 22만2000건을 기록하며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8000건)를 하회한 점도 투심을 죽였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지만, 0.75%포인트 인상을 점치는 가능성은 15%에서 19%로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38% 오른 106.687을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0.53% 하락한 파운드당 1.17645달러를, 유로화는 0.30% 밀린 유로당 1.0364달러를 기록했다. 

시스코시스템즈의 주가는 공급망 혼란이 완화되면서 연간 매출 및 이익 전망치를 높인 후 5% 올랐다. 

중국 코로나19 확산과 미국 긴축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에 유가는 급락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3.3% 하락한 배럴당 89.78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4.6% 밀린 배럴당 81.64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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