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위중증·사망 악화, 병상 빠르게 줄어"···'재유행 공포'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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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11-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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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접종률 4.8% 그쳐,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 50% 육박

  • 21일부터 한 달 '집중 접종 기간'···"요양병원 등 외출·외박 기준 강화"

[사진=연합뉴스]

 
트윈데믹 공포가 한반도를 덮쳤다.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한 데다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며 전염병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4주 연속 증가 중이며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0%대에 육박했다. 수도권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주 37.9%에서 50.1%로 급격히 상승했다. 병상 가동률은 80%를 넘기면 사실상 포화 상태로 평가한다.

주간 신규 확진자는 34만4262명으로 전주 대비 15.8%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전주 대비 18.7% 증가한 349명, 일평균 사망자는 전주 대비 16.9% 증가한 38명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재감염 비율 등 모든 방역지표가 전주 대비 나빠지는 양상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3차 접종 이후 면역력이 많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기존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는 면역효과가 떨어진다. 효과가 향상된 개량 백신(2가 백신)을 접종해야 재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겨울철 추가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한 달 동안을 ‘집중 접종 기간’으로 정하고,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50%, 감염취약시설 입소·종사자에게서는 60%까지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해서는 외출·외박 규정도 강화한다. 3·4차 접종자 또는 확진자도, 접종 또는 확인일로부터 120일이 지났을 때에는 겨울철 추가 접종을 통해 2가 백신을 맞아야 외출과 외박이 가능하다. 

정례브리핑하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에 대응해 추가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으나 접종률은 정체된 상태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가 10월 4주(10월 28∼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2차 이상 접종 완료자 중 동절기 오미크론 변이 대응 개량 백신 추가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65%에 달했다.

독감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1.2명이다. 1주 전보다 20% 늘었고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인 1000명당 4.9명의 2배를 넘겼다.

한편 전날 국내서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확인된 가운데 해당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42명으로 파악됐다.

이영민 질병관리청 원숭이두창 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질병청 브리핑에서 “국내 원숭이두창 세 번째 확진자인 A씨의 접촉자 42명 중 동거인 등 고위험 접촉자는 7명이고, 중위험 접촉자 9명, 저위험 접촉자 26명”이라면서 “이들에 대한 관리는 15일부터 시작했다. 규모는 이후 조사 진행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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