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아시아 최대 열분해 공장 구축 위해 플라스틱 에너지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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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1-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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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이 영국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기업과 협력해 울산 플라스틱 종합 재활용 단지(이하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부지 안에 아시아 최대 규모 열분해 공장을 구축한다.

SK지오센트릭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와 열분해 공장 설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합의에 따라 양사는 △플라스틱 에너지 기술을 도입해 울산 열분해 공장 건립 △수도권 지역 열분해 공동 사업 추진 △아시아 지역 내 열분해 사업 확대 등에 협력한다.

울산 열분해 공장은 2025년 하반기까지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부지 내 약 1만3000㎡(4000평) 면적에 구축된다. 이 공장이 처리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은 연간 6만6000t 규모로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SK지오센트릭은 열분해 공장에 더해 자체 보유 기술로 연 10만t 규모의 열분해유 후처리 공장도 함께 조성한다. 후처리 공정을 통해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에서 생산된 열분해유의 품질을 한 단계 더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 버려진 비닐 등을 고온으로 가열해 만든 원유다. 석유화학 공정에 원유 대신 투입해 새로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순환경제 구축의 핵심으로 꼽힌다. 쓰레기에서 원유를 다시 뽑아내는 데 의미를 부여해 ‘도시유전’ 기술로도 알려져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재활용 플라스틱 의무화 정책 등 선진국의 규제 강화로 향후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본다. 업계에 따르면 열분해유 화학적 재활용 시장은 2020년 70만t 규모에서 2030년 330만t 규모로 연평균 17% 이상의 성장이 관측된다.

이번에 SK지오센트릭과 협력하는 플라스틱 에너지는 2012년 설립돼 스페인 세비야 등에서 2개의 열분해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국·유럽에서 열분해 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플라스틱 에너지와 열분해 분야 협력을 통해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조성을 가속할 수 있게 됐다”며 “협력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각·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고 순환경제 구축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몬레알 플라스틱 에너지 사장(왼쪽),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분해 공장 설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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