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래 브리핑] 한·호주, 육·해·공 이어 우주까지 군사협력...중국 견제 강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정래 기자
입력 2022-11-16 10: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호주에 공장 건설 중

호주 피치블랙 훈련에서 야간 비행 앞둔 공군 KF-16 [사진=연합뉴스]

우리 군이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우방국 중 하나인 호주와 육해공에 이어 우주 영역에서도 안보 분야에 대한 공조를 시작했다. 이는 호주가 중국으로 인한 안보환경 변화를 겪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호주는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태평양 지역 우방인 일본,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과도 연대해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모색 중이다.  
 
16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호주 군이 운영하는 ‘우주 교육훈련 기본과정’에 공군 인원을 파견한다. 지난 7월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이 영국에서 로버트 칩먼 호주 공군총장과 만나 한·호주 우주협력 합의서를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 일환이다. 구체적인 파견 규모와 시기는 양국이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호주는 감시·정찰·정보 등과 관련한 우주자산을 보호하고 우주 군사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방어우주사령부(DSpC)를 올해 1월 공군 산하에 합동군 형태로 설치했다. 우리 군은 지난해 9월 공군참모총장 직속으로 설치한 우주센터, 올해 1월 합동참모본부에 신설한 군사우주과가 있다.
 
군은 호주군의 ‘우주 교육훈련 기본과정’ 참여를 통해 우주영역인식(SDA) 수행 능력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DA는 우주에서의 적 위협이나 우리 우주 시스템에 대한 적의 위협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데 필요한 역량이다. 또 우리보다 앞서 사령부급 우주 관련 조직을 출범시킨 호주의 우주 전력 운용 노하우를 습득하고 우주 감시체계 운용 능력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군 관계자는 “최근 공군본부 우주센터 인원을 현지로 보내 호주 방어우주사령부 등을 방문하고 한·호주 우주협력회의도 개최했다”며 “한국 공군의 우주감시체계 및 우주력 발전 계획을 소개하는 등 호주와의 우주 협력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해군은 지난달 21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호주 해군 소속 3800톤(t)급 호위함 아룬타함과 함께 연합 훈련을 펼쳤다. 공군 역시 지난 8월 말 호주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피치 블랙(Pitch Black)’에 참가했다. 피치 블랙에는 KF-16 전투기 6대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1대를 파견,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호주와 공중급유 상호지원 협약을 맺고 공중 연합작전 반경을 확장했다.
 
한·호주 방산협력 강화...한화디펜스 K-9 자주포 공장 건설 중

한화디펜스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Redback·붉은배과부거미)' [사진=연합뉴스]

호주는 한국 방위산업의 세계 진출 역사에서도 의미가 큰 국가다. 호주는 한국 방산업체가 처음으로 해외에 짓는 생산기지가 위치한 곳으로 한화디펜스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호주 질롱에서 K-9 자주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특히 호주는 현재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레드백(Redback·붉은배과부거미)' 도입을 검토 중이다. 호주는 181억 달러(약 23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육군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랜드 400 3단계)을 추진하고 있다.
 
레드백은 2020년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의 ‘링스 KF-41'과 함께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하지만 경쟁 중인 독일 링스 장갑차는 무장까지 포함하면 50톤(t)에 육박해 기동성이 레드백에 비해 떨어져 레드백이 이번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초 기대보다 계약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