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그룹 지배구조, 해외보다 미흡...CEO 선임 투명·공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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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11-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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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8대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오찬 간담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그룹의 지배구조가 해외보다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서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오찬 간담회에서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 선임은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며 “CEO 선임이 합리적인 경영승계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지주그룹이 그간 양적·질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고, 이사회의 역할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글로벌 금융그룹과 비교 시 여전히 규모나 지배구조 측면에서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국제기준에서도 이사회가 사업전략, 내부조직, 지배구조, 리스크관리, 법규준수 등에 대한 최종 책임이 있다”며 “은행지주그룹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올해 상반기에 은행권을 중심으로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은행지주그룹 전반의 내부통제 체계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내부통제 체계를 경영진에만 맡겨 놓으면 성과 우선주의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이사회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외에도 은행지주그룹이 위기 상황에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유동성을 유지하도록 하고, 이사회는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관리, 자금조달과 운용 측면에서 위기대응 전략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의 디지털전환 측면에서 이사회가 은행지주그룹의 미래 경영전략 수립과 이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은행지주그룹의 현 위기상황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충에 이사회의 주도적인 역할이 요구된다”며 “감독당국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사회와 소통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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