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공화당, 예상보다 약한 '레드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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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1-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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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 지지자들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바람이 예상보다 약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의 선거 캠프의 분위기를 전하며 강력한 ‘레드 웨이브’는 불확실하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매카시 의원이 주최한 선거 뒤풀이 파티에는 자신감이 넘쳤다”면서도 “그러나 밤이 되자 일부 참석자들의 낙관론은 불안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차기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큰 인물이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개표가 진행 중인 9일 오전 2시에 연설을 통해 "공화당이 하원을 다시 찾아왔다"고 연설했지만, FT는 승리 연설이 “매우 간단하고 차분했다”고 짚었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초 기대했던 압도적인 레드 웨이브는 아니라고 FT는 짚었다.
 
CNN은 “론 디샌티스 주지사(공화당 소속)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지역인 플로리다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집계가 시작됐다”면서도 “이후 몇 시간 동안 민주당이 반격에 나섰다”고 짚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 승리가 확실하지만 상원에서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면서 공화당의 레드 웨이브 기대감이 한풀 꺾인 분위기다. 미 NBC방송에 따르면 연방하원선거에서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219석을, 민주당이 216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개표 93% 기준으로 존 페터만 민주당 후보가 50.0%를 획득하며 메메트 오즈 공화당 후보(47.5%)를 이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접전 지역이었던 뉴욕주지사 레이스에서 캐시 호철 민주당 후보이자 현 뉴욕 주지사가 수성에 성공했다. 전날 밤 11시가 조금 넘어서 호철 주지사가 승리를 선언하자,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포효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고 FT는 전했다.
 
뉴햄프셔에서는 매기 하산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반면, JD밴스 공화당 후보자는 오하이오의 상원 결선에서 팀 라이언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그러나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 위스콘신주는 여전히 접전을 벌이고 있다. 조지아주의 경우 집계가 96% 완료된 가운데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가 49.2%, 공화당 허셸 워커 후보가 48.7%를 획득해 내달 결선 투표가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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