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노트 IPO 12월로···코로나 특수 찬바람·증시 위축 등 '악재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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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11-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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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바이오노트가 12월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올해 바이오 기업 IPO 중 가장 큰 규모인 2조원을 넘어 시장 주목도가 높다. 다만 코로나 수혜를 입었던 바이오 기업의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이 분야에 몰렸던 투자금이 가뭄인데다 부진한 증시 상황이 악재로 꼽힌다. 바이오노트의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마저 내년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산적하다. 

16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IPO를 위한 공모 일정을 오는 12월로 자진 변경했다. 12월 8~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3~1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 공모 예정주식수는 총 1300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2000원으로 최대 공모 규모는 약 2860억원이다.

바이오노트는 IPO 일정을 미룬 것은 ‘IPO 위축 등 외부요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는 “보다 코스피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루겠다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대응 전략”이라며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증권신고서를 준비해서 IPO 일정을 본격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노트는 2003년 설립한 동물·인체용 진단시약 개발 기업이다. 회사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6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배 가까이 급증했다. 작년 매출은 622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943억원, 영업이익은 2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3%, 26.2% 감소했다. 코로나19 진단 수요 감소에 따라 실적이 역성장한 것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수혜주로 불리던 바이오 업계 돈줄이 마르고 있다”면서 “진단키트로 대박을 터트린 바이오노트의 관계사 에스디바이오센서마저 내년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고 전망했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 사업에 있어 미국과 중국 등 신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분자진단의 경우 기존 연구실(랩) 위주의 진단을 현장진단 장비로 대체해 신규 시장 선점에 나선다. 소형 병원부터 랩까지 바이오노트의 제품을 설치해 글로벌 동물진단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IPO 시장 한파로 바이오 기업들은 상장 일정을 미루거나 몸값을 낮춰 가까스로 증시에 입성하기도 했다. 보령의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와 동국제약의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은 연내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내년으로 미뤘다. 보로노이는 수요예측 실패로 코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가 몸값을 절반으로 낮춰 증시에 입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환율‧고물가‧고금리 3고(高) 현상 심화로 전반적인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공모주 대기 자금 역시 고갈된 상태다. 기관투자자들이 IPO 시장 참여에 소극적일 수 없다”라며 “특히 샤페론, 루닛 등 앞서 증시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들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투자 불신마저 커져 앞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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