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해양관련학회 "기후변화 대응 위해 '해저도시 건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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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11-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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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해양관련학회가 기후변화에 대응한 '해저도시 건설' 필요성을 역설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스마트해양학회를 비롯한 한국해양환경에너지학회, 한국해양정책학회, 한국해양공학회, 한국해안해양공학회, 부산대미래소재연구재단 등은  8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기후변화와 해저도시'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천해저도시 개념 설계자인 임현택 한국스마트해양학회 회장은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폭염과 폭우, 대형산불이 빈번해지고 있는 이러한 현상은 기후변화로 인한 우리 삶과 생활방식에 대한 위기신호가 아니라 구조신호"라며 "우리의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김광호 부산대미래소재재단 이사장도 축사를 통해 "바다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술개발은 우주개발 만큼이나 국가경영전략차원에서 중요하며 해저도시건설에 도움이 되도록 최첨단 미래해양소재개발연구에 집중해 우리나라가 첨단해양소재선진국으로 가는 물꼬를 트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인 김요한 인천광역시총연합회집행위원장은 인천시민의 힘으로 인천해양신도시특별법을 제정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물포르네상스 계획을 앞당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해양신도시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하여 해양수산부에 인천해양신도시 건설추진청을 설립할 것을 주장했다.

주제발표자인 최재형 현대건설 박사는 '해저공간 창출 위한 스마트 시공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해저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수중 시공기술 개발은 단순한 해양 구조물 설치를 위한 기술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이 어우러지는 해양 융복합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목포해양대 김성종 교수도 '해저도시 건설과 해양환경에서의 금속부식과 방식기술'에 대해 발표하면서 해수에 접한 구조물과 선박 등은 필연적으로 부식을 동반하며 부식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염분, 용존산소량, 유속, 해양생물활동도, 온도와 pH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동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은 해저도시 전력 공급을 위한 해양에너지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해저도시의 경우 미래 거주공간으로 가능성이 높으며, 관광·휴양·레저시설로 활용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생활 영역 확장 개념의 해저도시 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해저도시에 사람이 거주하기 위해서는 물, 산소, 에너지가 필수적이며, 전기에너지는 육상으로부터 공급할 수 있으나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자체 전력을 생산한다면 보다 안정적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해저도시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해양에너지 활용 방안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남정호 박사는 해저도시 개발과 관련해 해저도시 법적 정의와 법령정비 타당성 검토, 해저도시 구상과 해양공간계획, 해저도시 개발에 따른 공유수면 점사용제도, 해저도시 건설·운영에 따른 환경영향 등을 법적인 관점에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세미나를 통해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해저도시 건설과 관련해 열띤 논의가 오갔다.
 

[사진=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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