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중국 성장 엔진...中 수출입, 29개월 만에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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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11-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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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中수출, 달러 기준 0.3% 감소...수입도 0.7% 감소

[사진=EPA·연합뉴스]

중국 10월 수출입이 '역성장의 덫'에 빠졌다. 중국 정부는 3분기 경기 부양을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꺼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영향으로 경제 성장 엔진인 수출마저 꺾여 버렸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0월 중국 교역액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5115억9000만 달러(약 718조원)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액은 달러 기준 298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4.3% 증가)는 물론 전월치(5.7% 증가)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인 2020년 5월(-3.3%) 이후 2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가장 심했던 올해 4월 3.9%로 급락한 후 5월 들어 공장 재가동이 시작되면서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오다 지난 8월부터 글로벌 수요 감소세로 인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입도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기준 10월 수입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0.7% 감소했다. 전월치(0.3% 증가), 전망치(0.1% 증가)와 차이가 크며 2020년 8월 -2.1%를 기록한 이래로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이로써 10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851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부진했지만 수입도 동반 하락하면서 흑자 폭은 전월 847억4000만 달러 대비 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위안화 기준으로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조691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전달 10.7% 증가에서 3%포인트 넘게 감소한 것이다. 수입도 1조4823억3000만 위안으로 6.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 수출입 증가율 동향[그래픽=아주경제]

최근 미국 달러화 초강세 기조에 중국 위안화 가치가 고꾸라졌음에도 수출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자국 통화가치 하락은 수출 가격 경쟁력 제고로 이어져 수출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글로벌 수요 둔화라는 악재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중국 수출 지표가 둔화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에셋자산운용 대표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방역으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외부 수요마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수도 있지만 아마 정책 변화는 내년에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황즈춘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수출이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적인 긴축과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실질소득의 압박이 내년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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