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한파' 거세진다] 얼어붙은 수출·내수·고용… 반등 기미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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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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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 빨간불 켜진 '수출'..."내년 상반기까진 마이너스'

  • 3고(高) 현상에 고용마저 둔화...내수 소비도 점차 악화

[사진=연합뉴스]

한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미 혹독한 겨울을 맞은 한국 경제지만, 내년에는 더 거센 한파가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한국 경제의 주력 엔진인 '수출'이 동력을 잃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3고(高) 현상'이 한국 경제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여기에 주요국 경기 침체 영향이 내년부터는 한국 경제에도 전달되면서 경기 둔화나 침체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내년까지 한국 경제는 각종 악재에 둘러싸였다. 가장 시급한 건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수출이다. 지난달 수출은 524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7% 감소했다. 월간 수출이 감소한 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악재다. 소비자물가가 지난 7월(6.3%)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흘러나오고는 있지만, 이후 눈에 띄게 큰 하락 폭을 보이지 않았다. 한번 뛴 기름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개인 서비스 등 근원물가 오름세 역시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선 내년 1분기까지 '5%대 고물가'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 한국은행 입장에선 금리를 계속 높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종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더 높이겠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입장 역시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한·미 금리차가 벌어질수록 외국 자본이 더 많이 유출되는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의미해 일정 선에서 보조를 맞추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내년에 고용 여건마저 악화하면 내수 소비가 얼마나 버텨줄지 미지수다. 고물가로 실질 구매력이 줄어든 데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6일 서울연구원의 3분기 서울지역 민생경제 체감경기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는 3분기 기준 90.7로 전분기(101.2)에 비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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