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저하-물가하락 2월 기준금리 영향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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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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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수출이 적자를 기록하며 경기저하를 예고하는 한편 물가는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경기진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415억3700만달러로 작년 동월에 비해 6.6% 감소했다. 수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9년10월 이래 27개월만이다.

반면 수입은 434억94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9억57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1월 적자는 그동안에도 시기적으로 자주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적어도 2월 또는 3월까지 묶어서 통계를 봐야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 지연, 이란 추가제재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때문에 향후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또한 선박의 경우 인도물량 감소, 선박금융 불확실 등으로 당분간 수출증대의 한계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반해 같은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1월 상승률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3.4%를 기록했다. 작년 11월과 12월의 4.2% 이후 석 달 만에 3%대로 내려섰다.

때문에 단기지표만 보면 수출하락으로 경기는 둔화되고 물가는 안정되는 추세다.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도 적시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보는 시각은 기준금리 인상은 배제한 가운데 동결과 인하라는 입장으로 나뉘고 있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와 바클레이스 캐피털, 씨티그룹, JP모건은 올해도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겠으나 한은의 목표치인 3%까지 가려면 아직 기준금리 인하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특히 BOA 메릴린치는 “한은의 중기적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가 3.0%임을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조짐만으로는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대신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 유나이티드오버시스은행(UoB), 노무라, HSBC, BNP파리바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이르면 1분기 중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 2월이나 3월 중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12월 한은 금통위의 의사록에 주목하고 있다.

한은이 공개한 `2011년 12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당시 한 위원은 “지금은 물가상승 위험보다는 경기의 하방위험과 대외여건 불확실성 지속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의사록으로 본 금통위의 견해가 경기저하의 위험성에 닿아있는만큼 2월의 기준금리 또한 경기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된 이유는 2~4월 유럽발 위기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히며 “그러나 유럽에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4월 4명의 금융통화위원이 임기 만료로 교체시기를 맞게 되는 점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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