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은퇴 희망연령 69.4세…재취업 희망월급 27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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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11-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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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장년 구직자의 은퇴 희망연령은 69.4세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실질 은퇴연령 72.3세(2018년)보다 2.9세 낮은 것이다. 우리나라 중장년은 70세 이전 은퇴를 희망하지만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하거나 노후 준비 부족으로 노동시장에 계속 머무르는 추세다.

1일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1020명을 대상으로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중장년 구직자의 은퇴 희망 평균연령은 69.4세로 2019년 같은 조사의 67세보다 2.4세 상승했다. 또한 구직자 10명 중 7명(65.6%)은 7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다.

중장년 구직자의 10명 중 7명(72.5%)은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 계약종료(53.1%) △사업부진, 휴·폐업(11.7%) △코로나로 인한 경영악화(7.7%) 등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것으로 응답했다. 정년퇴직은 10.7%에 불과했다. 특히 중장년 구직자의 36.8%는 6개월 이상 장기실업 상태에 놓일 정도로 재취업이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 구직자들의 재취업 이유는 △생활비 및 개인용돈 마련, 자녀 교육비 등 경제적 사정(49.5%) △일하는 즐거움(22.2%) △건강유지(11.3%) △습득한 전문 지식과 기술, 노하우 전수(7.7%) 순으로 나타나 절반 가까이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구직자가 재취업시 희망하는 임금은 월 273만원이다. 이는 2020년 조사 때인 244만원보다 29만원 높아졌다. 희망임금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200만원 이상~250만원 미만(32.3%) △2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23.7%)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14.5%) △500만원 이상(5.0%) 비중을 보였다.

또한 구직자가 재취업에 가장 필요한 서비스는 △구인구직매칭(32.3%) △채용행사 및 일자리 정보제공(21.4%) △취업연계 직업훈련 및 기술교육(19.9%) △구직능력향상 교육(10.0%)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응답한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재취업 시 주된 경력과 다르게 희망직종을 변경한다(57.2%)고 답했으며, 그 이유는 연령 제한으로 기존 직종으로 재취업이 어렵다(55.6%)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 구직자는 당장이라도 일하고 싶어 하지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힘들다”면서 “자기분야를 고집하기보다 눈높이를 낮추고 재취업 교육을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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