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尹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최초의 나쁜 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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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0-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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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국회법상 의무와 책무마저 저버리는 행태"

  • 성일종 "한 번도 보이콧 없던 아름다운 전통 지켜야"

  • 송언석 "민주, 국회의원 책임·권위 헌신짝처럼 버려"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보이콧 결정에 대해 "헌정 사상 최초의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참여를 독려했지만, 결국 민주당이 불참한 끝에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났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600조원이 넘는 정부 살림이 어떤 철학에 따라 편성됐는지 야당도 충분히 들어야 예산 심사를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법상 의무·책무마저도 버리는 행태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며 "하루 바삐 대표 개인 법적 리스크를 온 당이 디펜스(방어)하면서 정치 파행을 몰지 말고 개인 문제는 개인에게 맡기고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따라 처리되게 맡겨 두고 국정 현안과 민생 문제에 집중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원대회의에서 보이콧을 선언한 민주당을 향해 일제히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지금까지 한 번도 중단된적이 없었으며 헌법상 국민께 보고하도록 돼있는 의무사항"이라며 "지금까지 한 번도 보이콧이 없었던 아름다운 전통을 민주당이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성 의장은 "경제와 안보 모두 엄중한 시기다. 법정 기한인 12월 2일 내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도 협조해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시정 연설은 윤석열 정부가 편성한 첫 예산에 대한 설명으로 예산과 시정연설 모두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에서 물려준 텅 빈 곳간을 민생에 방점을 두고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담긴 예산"이라며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본격 시작되는 예산 정국을 더욱 철저하게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도 거부하겠다는 일이 벌어졌다"며 "민주당의 행태는 헌법기관으로서 국회, 국회의원 책임과 권위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를 보며 '장두노미(藏頭露尾)'라고 하는 성어가 생각난다"며 "진실은 아무리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고 거짓 실마리가 다 드러난다"고 했다. '장두노미(藏頭露尾)'는 머리는 겨우 감추었으나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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