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싱가포르 떠나 두바이 거쳐 제3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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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지 기자
입력 2022-10-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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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캡처]


국내산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달 싱가포르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달 초 싱가포르에서 출국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에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공항에서 UAE 입국 절차를 밟은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권 대표가 두바이를 경유해 제3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접 국가에 소재 파악을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권 대표가 추적에 혼선을 줄 목적으로 거점 공항인 두바이를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대표는 전날 공개된 팟캐스트 ‘언체인드’ 인터뷰에서 “(내가) 어디 살고 있는지 공개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폭락 이후 개인적인 안전이 위협받아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5월 루나·테라 투자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권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지난달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조 수사를 요청해 권 대표에 대한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권 대표의 여권 무효화 절차도 진행 중이다. 외교부는 지난 5일 권 대표에 대해 ‘여권반납 명령 통지 송달 불능’ 공시를 게재했다. 여권법 13조는 공시 날짜로부터 14일 이내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그 효력이 상실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권이 무효화되면 권 대표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전환된다.

검찰은 권 대표의 해외 체류로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를 정지시켰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 도피할 경우 시효를 정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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