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외환보유액 9월에만 500억 달러 감소…2020년 3월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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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0-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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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0개국이 강달러에 맞서 자국 통화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9월 한 달 동안 500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의 9개 신흥국은 9월에만 현물 외환 시장에서 약 300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9개 나라에 일본까지 포함하면 500억 달러로 늘어나는데,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국은 같은 기간 약 170억 달러를 매도했다.
 
엑스안티는 각국 중앙은행 및 기타 정부 기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를 집계했다. 엑스안티에 따르면 올해 1~9월에 신흥국 9개국과 일본은 약 89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사용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달러 쏠림 현상이 강화되자, 각국 통화 가치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엑스안티의 수석전략가인 알렉스 에트라는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 더 높은 금리에 직면하며 압력을 받고 있다”며 “미국의 높은 기준금리가 계속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2%를 기록하며 시장의 전망치(8.1%)를 웃돌았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 인상률 전망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기준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95.4%에 달한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CPI 보고서가 발표된 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47.665엔을 기록하며 3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일본 정부가 환율시장 개입을 다시 한번 고려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현재 엔화는 달러당 147.42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외환보유액은 감소 추세다. 올해 세계 외환보유액은 1조 달러 이상(8.9%) 감소한 12조 달러 미만으로, 블룸버그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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