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타] 윤종수 대표 "국내 1위 지쿠터, M&A 시너지로 글로벌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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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10-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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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 인터뷰

  • PM 위기 속 공격적 M&A로 사세 확장 시동

  • 업계 최초 미국·태국 시장 진출…"5년 내 매출 1조·글로벌 1위 도약"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근거리 이동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모빌리티를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선 따로보단 함께 뭉쳐 크게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5년 내 매출 1조원 달성과 함께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우뚝 설 계획입니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11일 아주경제와 만나 최근 광폭적인 M&A(인수·합병) 행보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공유킥보드 서비스인 ‘지쿠터’ 운영사인 지바이크는 최근 현대·기아차의 공유형 PM(개인형 이동장치) 사업인 ‘ZET’서비스를 인수한 데 이어 ‘구구(GUGU) 킥보드’ 사업까지 인수한 바 있다. 규제로 인해 PM산업 전반이 얼어붙은 가운데 진행돼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는 “규제는 새로운 시스템이 사회에 안착하려면 꼭 거쳐야 하는 과정 중 하나”라며 “자동차가 처음 생겼을 때도 똑같았지만 우리가 겪지 못해 모르는 것일 뿐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 규제 완화의 시간을 앞당기도록 다 같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바이크는 윤 대표의 지휘 아래 공유 자전거 서비스 기업에서 전동 킥보드 브랜드로서 지쿠터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지바이크 창업 초기인 2018년 윤 대표는 회사의 CTO(최고기술책임자)로서 경영보단 기술개발에 주력해왔지만, 당시 자전거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회사 경영이 악화되며 대표로 올라서게 됐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윤 대표는 “모든 게 막막했다. 자전거 사업 실패로 팀원들도 2명밖에 남지 않아 혼자서 기술개발부터 제품 수거, CS(고객 서비스) 업무까지 전부 다 감당해야 했다”며 “그러던 중 전동 킥보드 시범사업을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고, 악조건 속에서도 가능성 하나만을 보고 관련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지쿠터는 우선 비수도권 지역에서 공유 킥보드 서비스를 확장해 갔다. 그간의 시범사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20대 남성들의 서비스 이용량이 많은 것을 확인하고 지방 대학가 근처에 킥보드를 배치해 나갔다.

윤 대표는 “사업 초기만 해도 투자자들조차 ‘왜 지방에서 사업을 시작하냐’, ‘지방에서 누가 타냐’는 부정적 시선이 있었지만, 회사 목표는 전국 단위 서비스였고 다행히 출시 두 달 만에 목표했던 매출을 뛰어넘고 사업도 잘됐다”며 “이런 내용이 입소문을 타면서 당시 비수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지쿠터의 성공 비결로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킥보드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모든 게 불확실했지만, 기술력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다. 돈을 벌어도 홍보보단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을 정도”라며 “안전을 위해 배터리와 브레이크 기술에 많은 공을 들여 높은 언덕도 무리 없이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에게 사용하기 편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지쿠터는 국내 성장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벌써 올해만 해도 업계 최초로 미국과 태국 시장에 진출해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그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한국 사람들이 어느 나라에 가도 지쿠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당돌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올해 진출한 미국과 태국만 해도 해당 시장에서 지쿠터가 더 잘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고, 조금씩 그걸 증명해가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쿠터는 올 초 미국에서 해외법인 설립을 마치고 현재 LA에서 1000~2000대가량의 공유킥보드를 배치하고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태국의 경우 연내 카세삿대학교를 시작으로 치앙마이대학교 등 태국 주요 국립대학교 인근에서 전동킥보드 및 전기자전거 2000여 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많은 우여곡절도 있지만 PM시장은 앞으로 1년 내 적어도 20~30% 이상은 성장할 것으로 보고, 머지않아 대중교통의 한 수단으로까지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본다”며 “시장 성장에 발맞춰 지쿠터도 더 안전하고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을 만들어 근거리 이동에 대한 니즈를 해결해주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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