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18개 대회 만에 2승 쌓은 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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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10-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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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 김주형 PGA 투어서 2승 쌓아

  • 미국 외 선수로는 영 톰 모리스 이후 최연소

  • 미국 포함 시 1996년 우즈 이후 최연소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컵 앞에서 티샷 중인 김주형. [사진=AP·연합뉴스]

20세인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8번째 출전 만에 통산 2승을 쌓았다.

김주형은 10월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2022~2023시즌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4·8·9·13·14번 홀)로 66타(5언더파)를 때렸다.

1라운드 65타(6언더파), 2라운드 67타(4언더파), 3라운드 62타(9언더파)에 이어 66타를 더해 합계 260타(24언더파)를 쌓았다.

나흘 내내 보기가 없었다. 완벽한 경기력이다.

줄곧 추격하던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이하 263타)와 매슈 네스미스를 3타 차로 제쳤다.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20억5200만원), 페덱스컵 포인트는 500점을 얻었다. 

김주형은 이날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8번 홀과 9번 홀에서는 거푸 버디를 낚았다. 13번 홀과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캔틀레이와 엎치락뒤치락했다.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16번 홀. 김주형의 티샷이 러프로 들어가며 추격을 허용했다.

17번 홀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마지막(18번) 홀. 김주형의 티샷은 페어웨이에, 캔틀레이의 공은 모래 러프에 들어갔다. 두 번째 샷, 캔틀레이가 공을 꺼내려 했지만 실패했다. 세 번째 샷은 해저드에 빠졌다. 김주형의 우승이 확실시되는 순간이다. 이를 본 김주형의 캐디는 상대의 실수보다 공략에 집중하게 했다. 김주형의 공은 안전하게 그린 위에 올랐다. 두 번의 퍼트와 함께 홀인. 김주형이 주먹을 불끈 쥐며 우승을 만끽했다.

하늘 높이 공을 때리는 김주형. [사진=AP·연합뉴스]

김주형은 2020년 8월 처음 PGA 투어에 출전했다. 메이저 PGA 챔피언십이다. 당시 그는 147타(7오버파)로 커트라인(합격선)을 넘지 못했다.

2020~2021시즌에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최고 순위는 푸에르토리코 오픈 공동 15위다.

날개를 달고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2021~2022시즌이다. AT&T 바이런 넬슨에서 공동 17위를 하더니 메이저 US 오픈에서 23위에 올랐다.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22년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이다. 3위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특별 회원과 회원을 거쳐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미국팀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분위기 몰이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미국 내에서 김주형 신드롬이 일어날 정도였다.

이번 우승은 18개 대회 출전 만이다. 미국 외 국적 선수로는 1900년 이후 최연소다. 종전 기록자는 영 톰 모리스다.

미국 선수 기록을 합치면 21세 이전 2승을 쌓은 선수는 1996년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21개 대회 만에, 김주형은 18개 대회 만에 2승을 쌓았다.

한편 김주형을 포함해 한국 선수 4명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 김성현은 264타(20언더파) 공동 4위에 위치했다. 디펜딩 챔피언 임성재는 265타(19언더파) 7위, 김시우는 266타(18언더파)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272타(12언더파) 공동 37위, 안병훈은 273타(11언더파) 공동 4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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