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아니 에르노 "여성·억압받는 사람들 권리 위해 소설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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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10-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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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벨상 누리집 갈무리 © Nobel Prize Outreach]


프랑스 여성 작가 중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아니 에르노(82)가 여성과 억압 받는 사람들을 위해 소설을 계속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6일(현지시간) 에르노를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901년에 시작된 노벨 문학상은 올해까지 11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에르노는 여성 작가 중 17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프랑스에서는 1901년 초대 수상자 쉴리 프뤼돔을 비롯해 로맹 롤랑(1915년), 앙드레 지드(1947년), 알베르 카뮈(1957년), 장 폴 사르트르(1964년·수상 거부) 등을 거쳐 에르노에 이르기까지 총 16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AFP와 AP 통신에 따르면 수상 후 에르노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용감하기 때문이 아니라 필요하기 때문에 소설을 쓴다”라며 “문학이 즉각적인 영향은 주지 못하겠지만 여성과 억압받는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1940년 출생한 에르노는 1974년 자전적 소설 ‘빈 장롱’으로 등단했으며 ‘자전적·전기적·사회학적’인 글인 ‘자리’로 1984년 르노도상을 받았다.

1991년 발표한 ‘단순한 열정’은 에르노가 파리 주재 소련 대사관 직원인 연하의 유부남과 나눈 불륜을 다뤘다. 이외에도 대표작으로는 ‘부끄러움’과 ‘집착’, ‘사진 사용법’을 비롯해 대담집 ‘칼 같은 글쓰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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