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산한 태아로 만든 '인육캡슐' 6년간 1000여정 적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원은미 기자
입력 2022-09-28 14: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자양강장제 오해…제조·유통 과정 비위생적

  • 인육캡슐서 세균과 바이러스 검출 사례

국내에 밀반입 돼 세관에 적발된 인육캡슐. [사진=연합뉴스]


사산(死産)한 태아나 태반을 알약 형태로 만든 '인육캡슐'이 국내에 끊임없이 밀반입되고 있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여행자 휴대품에서 적발된 인육캡슐은 1065정(6건)이다.

2016년 476정(1건), 2017년 279정(3건), 2018년 300정(1건)이 적발됐고 이후 2년간 적발 사례가 없었으나 지난해 10정(1건)이 다시 적발됐다.

인육캡슐이 처음 세관에 포착된 2011년에는 1만2524정(22건), 2012년에는 2만663정(47건), 2013년에는 2만7852정(41건)이 적발됐다. 

인육캡슐은 대부분 반출국은 중국이었고, 반입 방식은 우편이나 휴대 밀반입 위주였다. 당시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제조 과정을 공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인육캡슐은 그 자체로 반인륜적일 뿐 아니라, 인체에 해로울 수 있어 통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인육캡슐을 자양강장제로 오해하지만, 제조·유통 과정이 비위생적이어서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세청이 적발한 인육캡슐을 검사한 결과 기준치의 최고 18만 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또한 1건의 인육캡슐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김 의원은 "국민 안전을 위해 통관 단계에서 부적절한 물품이 국내로 반입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