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불이 나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 초기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기안전공사·소방당국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27일 오전 10시 30분께부터 현대아울렛 화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현장감식에 들어갔다.

40여명으로 구성된 감식반은 1시간가량 오전 감식을 통해 폐쇄회로(CC)TV 영상에 불길이 시작되는 모습이 찍힌 지하 1층 하역장 근처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일각에서는 하역장 앞에 주차된 차량 배기구(머플러)가 적재된 박스에 막혀 발화됐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각도로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1톤 화물차는 뼈대만 남았다"면서 "이 화물차의 배기구가 적재된 종이상자에 열을 가하면서 발화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다각도로 영상을 분석하면서 발화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합동감식반은 화재 원인과 함께 이번 참사의 쟁점인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의 작동 여부도 점검했다.

현대아울렛 측은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지하 1층 바닥에 물이 있었다'며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다는 입장이다.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일단 지하 1층 하역장 주변에서 인화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전기설비가 원인인지, 스프링클러나 옥내소화전 등 방재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은 현재로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소화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소방 당국은 '관련 보고는 없었으며 조사를 더 해봐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에 이어 28일 오전 10시부터 2차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현장에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화재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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