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문학으로 하나 되는 축제의 장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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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대웅·차우열 기자
입력 2022-09-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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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35명 작가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학축제 3년 만에 개최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에서 개최된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개막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류진형 운영본부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한국문학번역원과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이하 작가축제)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작가들의 수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작가축제는 국내 독자들의 문학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이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자 지난 2006년부터 개최해 온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적인 문학축제로 인천공항은 지난해부터 한국문학번역원과 손잡고 작가축제를 공동 주최해 K-문학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은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해외 작가와 관객이 직접 만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축제로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으며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있는 지금, 한국과 세계를 잇는 관문 공항인 인천공항에서 작가 강연, 참가 도서 전시 등을 통해 한국 문학의 매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시카다상1 수상자인 김혜순 △퓰리쳐상2 수상자인 포레스트 갠더 등 전 세계 9개국 35명의(국내 23명, 해외 12명) 작가가 참여해 ‘월담: 이야기 너머’를 주제로 총 8일간 △개막식 및 개막 강연 △작가, 마주보다(이하 대담) △작가들의 수다(이하 토론) △작가의 방 △낭독회 및 낭독공연 △EBS 라디오 작가축제 특집 등이 기후·환경, SF, 페미니즘, 역사, 내러티브 등의 주제 아래 펼쳐졌다. 

인천공항 제 2여객터미널 그레이트홀에서 개최된 <작가들의 수다-지도 바깥으로 열린 문>에서 이다혜 평론가(사진 맨 왼쪽), 천운영 소설가(왼쪽 두 번째), 강영숙 소설가(왼쪽 세번째, 최돈미 시인(왼쪽 네 번째)이 관객들과 교감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난 26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그레이트 홀에서 개최된 '작가들의 수다'에서는 2020 전미도서상, 2021 그리핀詩문학상 국제부문을 수상한 최돈미 시인과 백신애 문학상, 이효석 문학상 등을 수상한 강영숙 소설가, 신동엽 창작상, 올해의 예술상 등을 수상한 천운영 소설가가 ‘지도 바깥으로 열린 문’이라는 주제로 작가 대담을 통해 국경과 경계를 넘어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눴다.

공사는 '작가들의 수다' 개최 이외에도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공조타워를 활용해 축제 참가 작품들의 글귀를 전시하는 것은 물론 제 1여객터미널 환승편의시설 내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작가축제 참가 도서 35권을 전시하고 ‘완득이’, ‘마당을 나온 암탉’ 등 한국문학 번역본 100권을 무료 배포하는 등 10월 말까지 작가축제 및 한국 문학 홍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과거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을 수상했고 최근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부커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는 등 한국 문학의 세계화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인천공항이 세계인의 글로벌 문학 축제의 장에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며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비롯해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계 유일의 5성급 공항으로서 공항 그 이상의 감동을 제공하는 문화예술 공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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