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선서 우파연합 승리 유력…멜로니 첫 여성 총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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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2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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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 이후 100여 년 만에 첫 극우 총리가 나올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에 따르면 이날 이뤄진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서 극우 정당이 주축이 된 우파 연합이 41~45%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우파 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우파 연합은 하원 400석 가운데 227~257석, 상원 200석 가운데 111~131석 등 상·하원 모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우파 연합은 조르자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극우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l)이 주축으로,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이 이끄는 동맹(Lega),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전진이탈리아(FI)가 중심이다.
 
우파 연합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연합 내 최대 지분을 가진 Fdl의 멜로니 대표가 이탈리아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파시스트 독재자인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첫 극우 총리가 된다.
 
Fdl의 뿌리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만들어진 포스트 파시스트 운동으로, 파시스트를 상징하는 삼색 불꽃을 로고로 사용한다.

멜로니 대표는 선거 내내 EU가 이탈리아 내정에 과도하게 간섭하고 있다면서 EU를 맹렬히 비난했다. 멜로니 대표는 최근 “이 나라를 억압하는 권력 체계로부터 해방할 것”이라면서 EU와 세계화, 코로나19, 외국인 이주에 반대한다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혼모 아래에서 자란 내성적이고 변덕스러웠던 10대 멜로니는 이탈리아의 네오 파시스트 운동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멜로니 대표는 극우 청년운동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2006년 총선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2008년에 중도우파 성향인 베를루스코니 내각에서 청년부 장관으로 발탁돼 역대 이탈리아 최연소(31세) 장관이 됐다.
 
2011년 11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사임할 때까지 장관으로 재임했으며 2012년 FdI을 창당했다. Fdl은 2018년 총선에서 4%의 득표율을 획득하는 데 그쳤지만, 점차 세를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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