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막을 올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일반토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막을 올린 제77차 유엔총회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성토로 가득찼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주먹을 쥐며 러시아가 제국주의로 회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유엔총회 개막에 앞서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정식 합병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오는 23~27일 실시한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각국 정상들은 러시아를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일반토의 연설에서 모든 국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동과 서, 북과 남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헌장의 존중과 평화에 관심을 두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책임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행동은 “제국주의와 식민지 시대로의 회귀”라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패권국이 아니라면 누가 패권국이겠는가"라며 "이러한 신제국주의에 침묵하거나 비밀리에 공모하는 이들이 보여주는 냉소는 평화에 불가결한 세계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강단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오늘날 침묵하는 사람들은 공범이라고도 비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일반토의 연설에서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그는 "전쟁에는 결코 승자가 없고, 공정한 평화 절차에는 결코 패자가 없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위기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품위 있는 길을 제시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뉴욕에서 진행된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에서 푸틴 대통령과) 매우 광범위한 논의를 했다”며 러시아가 평화협정의 일환으로 점령된 영토를 우크라이나에 반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푸틴)는 이 사태를 가능한 한 빨리 끝낼 용의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 꽤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 내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전쟁을 규탄했다. 특히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변화, 불평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긴급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세계는 큰 곤경에 처했다. 분열이 깊어지고, 불평등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전쟁으로) 생활비가 치솟고 신뢰가 허물어지며, 불평등이 폭발하며 사람들이 다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사회의 거대한 기능 고장 속에 꽉 막혀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실시할 예정인 가짜 국민투표를 비판했다. 그는 “(나토의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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