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유플러스 3.0=고객경험 혁신...아이들나라가 분사 대상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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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9-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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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미래 경영전략 관련 일문일답

(왼쪽부터) 이상엽 CTO 전무,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부사장, 황현식 대표, 최택진 기업부문장 부사장, 권용현 CSO 전무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4대 플랫폼 중심 '유플러스 3.0'을 선언하고 2027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을 40%로 확대하고 기업가치를 12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경영목표를 15일 제시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정수헌 컨슈머부문장(부사장), 최택진 기업부문장(부사장), 권용현 CSO(전무), 이상엽 CTO(전무) 등 주요 임원과 함께 기자들과 LG유플러스 미래 사업 전략에 대한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리.

Q. 이번 발표를 보면 B2B보다 B2C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KT 대비 차별점은?

황현식 대표: 이번 경영계획 발표는 B2C 중심으로 한 것이 맞다. B2B도 신성장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관련 플랫폼 개편에 집중하고 있다. 그부분은 다음에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동통신 3사가 추구하는 바는 (고객경험 확대라는) 사업적으로는 같지만, 구체적인 방향성에서 차이가 있다.

LG유플러스의 첫째 강점은 고객 중심 사고다. 이번에 유독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왜 해지를 쉽게 할 수 있게 만드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매출보다 고객 편의성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다.

둘째 강점은 지속적인 개방성이다. 유독의 경우에도 국내외 많은 회사와 공존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열린 플랫폼 생태계가 고객에게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4대 플랫폼은 회사 매출이나 순익구조를 바꾸는 것보다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든 경영 수치 변화는 고객으로부터 나온다. 고객경험을 혁신하고 서비스가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느냐에 사업 성과가 달렸다. 수익원 확보나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추면 플랫폼 사업의 본질이 흐려질 우려가 크다.

Q. 비통신 강화가 통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권용현 전무: LG유플러스는 기본적으로 통신회사다. 신사업을 추진하더라도 통신과 무관한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통신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을 택하고 있다. 데이터를 더함으로써 잘 굴러가도록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비통신 강화로 통신 경쟁력이 약화되는 일이 없도록 지속해서 신경 쓸 것이다.

Q. 최근 출시한 구독 서비스 유독이 서비스 선택폭은 넓지만 할인율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정수헌 부사장: 유독의 가장 큰 특징은 타사와 제휴를 통한 넓은 선택권이다. 할인율이 높지 않은 것은 기본 구독료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기본 구독료를 감안하면 (경쟁사의 구독 서비스보다) 유독이 더 저렴하다. 지금도 할인율이 크다고 보면 된다. 지속해서 제휴사를 확대해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도록 노력하겠다.

Q. 대표 취임 후 조직 개편을 단행했는데, 관련 성과는?

황현식 대표:  CDO(최고디지털관리자) 조직을 만들고 신사업 설정을 했다. 이를 통해 많은 배움을 얻었다. 올해는 신사업 조직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신사업 조직을 내부에서 성장(인큐베이팅)시키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를 위해 CIC(사내기업)와 같이 독립적인 사업 체계를 강화하고 '인피니 스타' 조직도 내부에 만들었다. 인피니 스타는 LG유플러스 내부 아이디어가 상품 및 서비스로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전 과정을 도와주고(엑셀러레이팅) 별도 조직이다. 이러한 조직 체계가 LG유플러스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이번에 5G 20㎒ 주파수를 확보했는데 경쟁사와 속도 격차를 줄일 수 있나?

황현식 대표: 5G 20㎒ 주파수 추가 확보가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본다. 사견으로 가장 크게 개선될 부분은 데이터 사용량(트래픽)이 많은 지역이다. 추가 주파수 확보를 통해 트래픽이 몰리는 지역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느려지는 일이 없어짐으로써 고객경험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Q. LG유플러스가 보유한 3.4㎓ 인접 대역이 5G 추가 주파수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권용현 전무: 6G를 포함해 주파수에 관한 제반 사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관련해서 개별 회사로서 입장 표명은 어렵다.

Q. 아이들나라가 분사한다는 언론 보도가 많이 나왔다. LG유플러스의 정확한 입장은?

황현식 대표: 사업을 진행하면 스핀오프(분사)가 상당히 유용한 경우가 있다. 사업 진척 상황에 맞춰 분사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현재 사업 상황을 보면 아이들나라가 현재 LG유플러스 CIC 가운데 가장 먼저 시도되는 사례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분사라는 것은 쉽게 되는 것은 내외부적 문제에 따라 시간이 걸린다. 언제쯤 어떤 형태로 분사한다고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 사업적 판단에 따라 필요한 경우 스핀오프를 진행할 것이다.

Q. e심 상용화에 따른 LG유플러스의 고객 확보 전략은?

황현식 대표: e심이 상용화됐지만, 아직은 적용된 단말기에 제한이 있다. e심 활용해서 LG유플러스가 변화를 추구하는 것보다는 e심을 고객이 어떻게 사용하고 있고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실험을 하면서 변화를 주는 단계라고 본다. e심 단말기 출시로 고객이 이동통신 3사뿐만 아니라 알뜰폰 채널도 더 용이하게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

Q. 경쟁사보다 OTT 사업에 소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황현식 대표: LG유플러스는 OTT를 직접 하지 않는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과 제휴함으로써 최상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LG유플러스는 두 회사가 가장 먼저 독점 제휴한 것이다. 앞으로 고객이 OTT를 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IPTV와 OTT의 결합에 속도를 낼 것이다. 고객이 여러 OTT를 넘나들면서 콘텐츠 소비를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신개념 TV 플랫폼(OTT TV)을 만들려고 한다.

Q. 비통신 사업 비중을 40%로 확대한다고 했는데, 비통신이 통신 사업을 넘어서는 날이 올까?

황현식 대표: LG유플러스의 기업 가치가 저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통신 사업에 따른 불확실성에 있다. 시장에서 높이 평가하는 비통신 사업을 통해 기업 가치가 올라가면 사람들이 LG유플러스를 보는 눈도 달라질 것이다.

Q. DIY 요금제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정수헌 부사장: 고객이 디자인할 수 있는 요금제다. 요금제 선택에 대한 자유도를 높이고, 그다음 루틴(일상) 플랫폼과 연계되는 형태의 신규 요금제를 구상하고 있다. 고객이 해당 요금제를 선택하면 통화, 데이터와 함께 일상 관련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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