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거리두기...추석 연휴 맞아 민생 행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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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09-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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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역 귀성인사...인천 전통시장 방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연휴 기간 '사법리스크'로 불리는 검찰 수사 등 정치적인 현안과는 거리를 둔 채 민생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추석 당일인 지난 10일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추석 다들 잘 보내고 계시나"라며 "저도 추석 쇠러 간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청량산과 낙동강으로 향하는 길에 "미우니 고우니 해도 가족이 제일 좋다"며 "사람이 원래 가까이 있는 걸 귀하게 여기지 못해서 갈등이 생기긴 하는데, 좀 떨어져 있어 보면 참 귀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고 밝혔다.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6km 정도 초등학교 때 걸어 다녔다. 진짜 엄청나게 멀고 배고프고 힘들었다"며 "길 가다가 뭐든지 먹을 거 있으면 다 먹었다. 그러기도 바쁜데 길에다가 코스모스 심으라니까 정말 싫었다"고 말했다.

고향을 찾은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대구·경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불렀던 '경북도민의 노래'를 불렀다. 어린 시절 집터를 찾아가서는 "여기서 아버지가 농사짓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나훈아의 '가지마오' 한 소절을 불렀다. 이날 오후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용래 시인의 '탁배기'를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기소나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이런 데서 여유 있게 하룻밤 아무 생각 없이 쉬었으면 좋긴 하겠다"며 "세상살이가 하도 팍팍해서 여유가 잘 안 생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1일 휴식을 취하며 개인 일정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른바 검찰 수사 등 현안에는 거리를 둔 채 민생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의 불구속 기소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에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 일정을 진행했고, 이후 당 차원 긴급 최고위원회의에는 불참한 채 지역구인 인천의 전통시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 백현동 사업 관련 허위 사실 유포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묻는 검찰의 서면 질의에 대해 5줄도 채 안 되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검찰 측은 이 대표 측에 20페이지가 넘는 상당한 분량의 질문을 보냈다고 한다. 이 대표 측은 소환 조사에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서면 답변서를 보냈기 때문에 소환 사유가 소멸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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