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통폐합, 당장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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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9-0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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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연속 산업부 기관평가 1위 기록한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통폐합 철회

[사진=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누리집 갈무리]

(사)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가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이 대구테크노파크로 통폐합되는 것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는 6일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의 통폐합에 반대하는 26개 법인단체의 의견을 모아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현선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은 “행정 편의적 흡수통합이 진행된다면, 현재도 전국에서 디자인산업과 교육 역량이 가장 부족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정부의 디자인산업 예산지원은 대폭 축소되고, 지역 디자인산업도 제조업의 단순 보조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다”라며 “또한 현재 부산, 광주, 대전, 강원 등 주요 지역 거점과의 협력 및 공동사업도 불가능해, 지역 디자인 산업 및 교육의 급격한 쇠퇴와 지역 이미지 저하를 피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법인 해산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6일 개최된다. 재적 이사 12명(당연직 6명·선임직 6명) 가운데 8명 이상 찬성을 해야 가결되며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 회장은 “K-디자인은 연간 19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주요 국가 지식서비스 산업의 핵심 중 하나로 이번 통폐합은 국가 중요산업 후퇴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우려하며 “지난 5년 연속 산업통상자원부 기관평가 1위를 기록한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이 지역 디자인산업의 성장에 더욱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통폐합을 철회해 달라”고 호소했다.

◆성명서 전문
 
윤석열 대통령님께
 
대한민국 디자이너와 가족 200만, (사)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26개 법인 모두는 윤석열 정부에 K-디자인의 세계화와 지역경제성장을 쇠퇴시키는 대구시가 자행하는 대구테크노파크의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흡수 통합을 저지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합니다.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의 대구테크노파크로 흡수 통합은 현 정부의 국정목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그리고 국정 약속 ‘혁신성장기반 강화를 통해 지역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K-디자인은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성장 핵심 산업이지만 수도권에 65.9%가 집중된 대표적인 국가 불균형 산업입니다. 디자인은 지역사회와 산업을 발전시키는 혁신성장 기반이 되는 지식산업으로 이번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해체는 앞으로 지역의 디자인산업을 말살하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지역 청년에게 좋은 디자인 일자리를 없애고, 공공디자인의 부재로 지역시민 삶의 질은 쇠퇴할 것이며, 연간 2만4000여명의 디자인학과 졸업생은 실직자로 내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현 정부의 국정 목표와 약속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행정절차법, 산업디자인육성법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하며 자행되는 대구시의 만행을 중지시켜야 하며 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사)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 김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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