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군은 개전 전 보유량을 기준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요격미사일의 약 80%를 사용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절반가량을 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 재고도 크게 줄었다. 미 육군은 육군전술미사일체계(ATACMS·에이태큼스)와 정밀타격미사일(PrSM) 등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을 사실상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도 전쟁 전 비축량의 절반 가까이가 소진됐다. CNN은 지난 4월 전쟁 초기 단계에서 이미 토마호크 재고의 약 30%가 사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탄약 부족에 대한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계획했던 이란 추가 공습을 보류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규모 공습을 승인했지만, 이튿날 중동 동맹국들과 통화한 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작전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한 소식통은 "요격미사일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폭 무인기가 대규모로 방공망을 뚫으면 공격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공격과 보복을 반복해서는 분쟁을 끝낼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 국방부와 백악관은 미군이 작전에 필요한 탄약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미군은 대통령이 선택한 시기와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탄약과 비축 물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미사일 생산 속도가 소모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미 국방부에 인도되는 물량은 한 달에 토마호크 약 15발, 패트리엇 약 20발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사드 재고를 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는 데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패트리엇 등 첨단 요격미사일도 생산에 오랜 시간이 필요해 전체 비축량을 회복하려면 수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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