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년 만에 임시주총 소집…유명희·허은녕, 사외이사로 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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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9-0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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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6년 만에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한다. 경제통상 전문가인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에너지 전문가 허은녕 서울대 공대교수가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한다.

삼성전자는 유명희·허은녕 사외이사 선임을 위해 오는 11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1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임시주총을 여는 것은 2016년 10월 27일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선임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새로운 사외이사로 내정된 유 전 본부장은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로, 지난해 8월 29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정부의 경제통상 관련 외교활동을 지원하는 경제통상대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

허 교수는 에너지 전문가로, 2017∼2019년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을 지냈으며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며, 현재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펄럭이고 있는 삼성 깃발 [사진=남궁진웅 기자]

​삼성전자가 이들을 사외이사 후보로 영입한 것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현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두 사람 모두 각 분야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현행 상법에서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 총수의 과반수(최소 3명 이상)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결원 사외이사는 '다음' 주총에서 선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이사회 내 사외이사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직후 6명에서 현재 4명으로 줄었다. 올 상반기에 한화진 사외이사가 새 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사임했고, 박병국 사외이사는 지난 5월 갑작스럽게 별세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임시 주총 소집은 김한조 이사회 의장 등 기존 사외이사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박재완 전 의장에 이어 김한조 의장이 두 번째로 사외이사로서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사외이사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충원할 수도 있지만, 임시주총을 열어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하는 것은 사외이사들의 요청에 부응, 이사회의 독립성을 기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시주총도 주주들의 편의를 위해 정기 주총과 마찬가지로 전자투표시스템과 온라인 중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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