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 유출 우려 해소 위한 결정

 

소프트뱅크 그룹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 2분기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한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 주식을 일부 처분해 현금 44조원을 확보했다. 20년 인연을 이어온 알리바바도 소프트뱅크의 투자 전략 변화를 피하지 못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전날 알리바바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 23.7%였던 알리바바 지분율은 9월 말 약 석 달 만에 14.6%로 줄어들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소프트뱅크는 약 341억 달러(약 44조43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주식시장에 가격 변동으로 생길 위험을 고려해 알리바바 주식을 시장에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 주식 2억4200만주를 시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대신 파생상품의 종류인 '선불 선도계약'을 택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계약으로 "미래 현금 유출에 대한 우려를 없애고 더 나아가 선불 선도계약과 관련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가혹한 시장 환경에 대한 우리의 방비책을 더욱 굳건하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소프트뱅크가 나중에 알리바바 주식을 다시 살 수 있는 옵션을 유지하는 거래를 했지만 많은 거래가 조기에 해결되면서 지분 재확보 권리를 완전히 포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결정은 지난 8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나왔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올해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3조1627억엔(30조529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프트뱅크 산하 비전펀드가 적자의 92%에 해당하는 2조9200억엔의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을 포함한 다른 주요 자산의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며 현금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 일부 매각과 관련해 US 타이거 시큐리티의 선임 애널리스트 보 페이는 "현재 기술주 시장이 연초 고점 대비 30~40% 하락했다"며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이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이제는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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