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일자리 6만8000개 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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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08-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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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스타트업 고용증가율 일반기업의 3배

  • 1년간 고용 증가율 9.7%…청년·여성고용↑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9일 세종시 중소벤처기업부 브리핑실에서 올해 상반기 혁신 스타트업·벤처기업 일자리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벤처·스타트업이 지난 1년 간 6만8000여명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증가율은 전체 기업 평균보다 3배 높았다. 특히 유니콘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무려 39.4%를 기록해 고용 창출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동향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국내 벤처·스타트업 3만4362곳의 고용 인원은 총 76만1082명으로, 전년 대비 9.7%(6만7605명) 늘었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은 약 9.7%로 국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 3.3% 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40.5%로, 전체 기업 대비 12배 이상 높았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중 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 청년 고용은 약 26.9%인 20만4437명으로 전년 대비 1만5136명 증가했다. 지난 1년간 벤처·스타트업의 청년 고용 증가율은 약 8.0%로 국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의 증가율 1.2% 보다 약 6.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청년 고용보험 가입자가 2만9948명 늘었는데 이중 벤처·스타트업 고용이 절반 이상(50.5%)”이라며 “벤처·스타트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여성 고용은 전체 고용의 약 32.8%인 24만9411명이었다. 전체 고용 증가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2.2%로 집계됐다. 벤처·스타트업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이 중 4명은 여성인 셈이다.
 
벤처·스타트업의 여성 고용 증가율은 약 12.9%로 전체 고용 증가율(9.7%)보다 3.2%p 높았다. 국내 전체 고용보험 여성 가입자의 증가율인 4.2%와 비교하면 3배를 상회했다.
 
◆ 1년간 일자리 701개 만든 컬리…고용 가장 많이 늘려
 
올해 상반기 신설 벤처·스타트업은 92곳으로 총 836명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벤처·스타트업 10곳의 증가 인원은 총 4048명이었다. 기업당 평균 404.8명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벤처·스타트업 평균 고용 증가 인원인 2.0명 대비 200배가 넘었다.
 
지난 1년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로, 인원이 701명 증가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같은 기간 고용 인원을 444명(34.2%) 늘렸다.
 
스타트업을 제외한 벤처기업만 놓고 보면 3만4174곳에서 총 75만3080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6만5809명이 늘었다. 고용 증가율은 약 9.6%였다.
 
벤처기업 종사자는 이미 지난해 말 기준 총 72만2000명으로, 국내 4대 그룹(삼성, 현대차, LG, SK) 인원 72만명 보다 많았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 전기·기계·장비 등 3개 업종에서 총 4만2698명(64.9%)이 증가했다.
 
ICT 서비스, 유통·서비스의 경우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고 기계·장비의 경우는 반도체, 2차전지 장비·부품 제조 벤처기업에서 고용 인원이 증가했다.
 
지역별 벤처투자 상위 2개 지역은 서울(2조356억원), 경기(7372억원) 순이었다.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상위 2개 지역도 서울(5905명), 경기(922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유니콘’ 기업 고용 증가율 40% 육박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중 분석대상에 속하는 14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기준 1만942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말보다 3092명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39.4%에 달했다. 기업당 220.9명을 추가로 고용한 것으로, 벤처·스타트업 평균 고용 증가 인원(2.0명)의 110배를 상회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 상황 속 국내 벤처·스타트업들은 전체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고용 증가율을 보였고, 청년 일자리 창출의 절반을 책임지면서 고용 창출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조 차관은 “올해 중기부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민간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힘있게 추진함으로써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한국 경제의 도약과 회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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