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주경제 DB]

최근 가시화한 부동산 가격 하락 현상이 적어도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하고 있고, 물가 상승 악재까지 더해져 반등을 이끌 뚜렷한 요인이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위축된 수요 심리와 낮은 거래량은 또 다른 악재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3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은 지난 6월 5억6184만원에서 7월 5억6083만원으로 하락 전환했다. 아파트 매매평균가격 상승세가 꺾인 건 2019년 6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2019년 당시 아파트 매매평균가격 하락세는 6개월가량 지속됐는데 이번 하락세는 2019년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6월 13일 이후 7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7월 전국 매매가격전망지수도 6월(81.53)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74.26을 기록했다. 2019년 하락 당시에 찍었던 최저치(79.99)보다 낮다.
 
현장과 실수요자들이 내놓는 전망도 비슷하다. 국토연구원이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2338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7.6%가 하반기 집값 하락을 점쳤다. 일반 실수요자(6680가구) 역시 하락을 점치는 비중이 36%로 상승 비율(23.7%)를 크게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은 ‘하락’보다는 ‘조정장’으로 보는 게 맞다고 진단하면서도, 연말까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금리가 올라갈 때 부동산 매수세가 꺾이는 현상은 통상 1년에서 1년 반가량 지속되는 경우가 다수”라며 “이를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도 “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이 금리 인상”이라며 “이를 지켜보는 매수자 관망세가 최소 하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분위기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해 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등 글로벌 변수가 너무 많아 쉽게 분위기를 점치기 어렵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 전체적인 흐름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일수록 하락세가 심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호재로 단기에 오른 곳들은 가격 피로감이 커지면서 수요가 줄고 가격 하락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2 부동산개발포럼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