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與] 위장쇼 논란까지 불거진 비대위..."'키 맨' 3인방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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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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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비대위 전환에 부정적인 서병수

  • ②'반격 카드' 준비하는 이준석

  • ③원내대표 사퇴 압박받는 권성동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당 곳곳에서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부터 전국위원회 의결까지 비대위 전환 절차를 마련하고 있지만 비대위원장 인선 등을 두고 당내 분란이 계속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에 돌입하는 데 영향을 미칠 '키 맨(핵심 인물)'에게 당 안팎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2일 여권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 회의를 열고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재적 최고위원 7명 중 4명이 회의에 참석해 의결 절차를 밟았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을 향해 '위장 사퇴 쇼'라고 날을 세웠다.

①비대위 전환에 부정적인 서병수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은 전국위 의결을 거쳐 당대표 또는 당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국위를 소집할 권한이 있는 서병수 전국위 의장이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서 의장은 줄곧 비대위 체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서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와 오찬을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못이 박혀 있다"며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②'반격 카드' 준비하는 이준석

당무 복귀가 사실상 무산된 이 대표의 '반격 카드'에 따라 국민의힘 내홍의 격화 정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라고 한 뒤 "지난달 29일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이날 표결하는군요"라며 "물론 '반지의 제왕'에도 언데드(undead·되살아난 시체)가 나온다"고 직격했다.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해 이날 최고위 재적인원으로 참석한 배현진 의원을 '언데드'라고 표현한 것이다.

③원내대표 사퇴 압박받는 권성동

권 원내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도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와 관련해 최대 변수다. 당내 중진의원인 조해진 의원과 서 의장이 권 원내대표를 향해 사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권 원내대표가 요구를 받아들여 사퇴를 하면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배 의원이 당대표 직무대행직을 맡게 돼 또 다른 혼란이 불가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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