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순방] 대만 방문 예고에…美 백악관 "안전 보장 위한 모든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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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8-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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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원 의장 독자적 권리도 강조

펠로시 하원의장(왼쪽)과 리센룽 싱가포르 국무총리(오른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대만 방문을 예고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안전 보장을 위해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대만 방문은 펠로시 의장의 권리임을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CNN '뉴데이'에 출연해 "우리는 하원의장이 해외 출장 시 안전하길 원하며 그것을 확실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회 지도자들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건은 하원의장에게 중요한 순방이며 우리는 하원의장을 지원할 수 있는 어떤 조치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커비 조정관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독자적 권리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커비 조정관은 "의회는 (행정부에서) 독립돼 있기 때문에 하원의장이 독자적으로 방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원의장은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면서 "많은 의원이 대만을 방문했으며 올해도 다녀왔다. (과거) 하원의장도 이전에 아무 사고 없이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하원의장의 방문은 선례가 있으며 하원의장의 방문 가능성으로 현상이 변화되는 것은 없다"면서 "우리의 '하나의 중국' 정책도 변화가 없으며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양안 문제가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되길 바라며 일방에 의한 어떤 현상 변화도 반대한다"면서 "이번 방문이 이뤄질 경우 이는 미국의 정책과 일치하는 것으로 중국이 위기나 분쟁을 조성하거나 대만 해협 안팎에서 공격적인 군사 활동을 늘리는 명분으로 삼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미끼를 물거나 무력 과시에 동참하지 않겠지만 동시에 우리는 두려워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서부 태평양 바다와 상공에서 수십 년간 해온 대로 작전을 계속하고 대만과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행동은 긴장을 증대시키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는 (중국군을) 매우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하원의장이 안전한 방문을 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만 언론은 펠로시 의장이 이날 밤 10시 30분에 들어와 다음날 오전 10시께 나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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