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원자재·환율 상승에 국내 대기업 영업이익률 9.5% 감소...기업 87%가 "경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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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7-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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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치솟은 국제원자재 가격과 환율상승으로 인해 국내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대기업들을 대상(100개사 응답)으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영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87%로 나타났다.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대다수 기업(93.1%)들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평균적인 영업이익률 감소폭은 9.5%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11.8% △석유화학․제품 –11.6% △바이오헬스 -11.0% △일반기계·선박 -7.0% △전기전자 -4.8% △철강 –4.4% 순이다.
 
상반기 중에도 국제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으로 대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8.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하반기에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경우, 제품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기업 비중은 63%로 나타났다. 나머지 37%의 기업들은 제품가격 인상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제품가격 인상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평균적인 가격 인상 폭은 제조원가 부담의 9.6%일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업종별 하반기 중 제조원가 부담의 제품가격 반영비율은 △석유화학·석유제품 13.6% △일반기계·선박 11.7% △전기전자 8.1% △바이오헬스 7.5% △자동차․부품 7.2% △철강 6.9% 순이다.
 
상반기 중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제품가격을 인상했다는 기업 비중은 49%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 지속기간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약 절반인 49%가 내년까지로 전망했으며, 올해 연말은 23%, ‘기약할 수 없음’도 23%에 달했다.
 
국제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에 대한 정부 정책과제로는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 42.3% △해외자원개발 지원 등 안정적 원자재 수급처 확보 36.3% △정부의 원자재 비축물량 방출 11.3% △폐자원 재활용 지원 5.3% △원자재 사용 감축 공정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 4% △기타 0.8% 순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국내기업들은 국제원자재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고,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주요 원자재 관세 인하, 법인세 감세 등으로 기업들의 비용부담을 경감시켜주는 한편, 해외자원개발 등 원자재 수급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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