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의회에 반도체 지원법 통과 촉구…"시진핑과 이번주 전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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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7-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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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효과 국가 안보 차원서 법안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월 25일(현지시간) 반도체 지원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반도체 지원법 처리를 촉구했다. 동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가 이번주 중으로 이뤄질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의 반도체 관련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화상으로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반도체를 "현대 경제의 벽돌"이라고 부르며 의회에 반도체 지원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물가 상승 억제 등 경제적 필요성은 물론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법안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이 언급한 해당 법안은 반도체 산업에 보조금 약 520억 달러 등을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을 대상으로 25%에 달하는 세금 공제를 제공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다만, 해당 법을 통해 지원을 받은 기업은 중국 내 반도체 생산 투자가 제한되기 때문에 '중국 견제 법'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당초 상원 의회가 이날 저녁 반도체 지원법을 투표에 부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투표를 26일 아침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부 해안 뇌우로 인해 몇몇 상원의원들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어서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상원 의회에서 최소 60명의 지지가 필요하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은 동맹과 협력해서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와 관련 협력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종료 후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주 중으로 시 국가주석과 통화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게 내 예상이다. 정해지면 알려주겠다"고도 답했다.

앞서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은 매사추세츠주에서 기후변화 대응 연설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시 국가주석과 열흘 이내로 대화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월 취임 후 지금까지 4차례 화상 회담이나 전화 통화로 시 국가주석과 접촉했지만 대면 회담을 한 적은 없다. 양 정상의 마지막 접촉은 지난 3월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실업률이 3.6%를 기록하는 등 노동시장이 강력한 점을 짚으며 "우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투자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성장률이 떨어지고 고물가가 계속되지만 또 다른 지표인 고용과 투자가 양호한 수준이어서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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