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오데사 공습에도 우크라 곡물 수출 재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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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7-2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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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들판에서 콤바인을 이용한 보리 수확이 한창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의 오데사 항구 공습에도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의 국영방송인 서스필네(Suspilne)를 인용해 러시아군의 공격이 오데사항의 곡물 저장고를 명중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가 곡물 선적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프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곡물 수출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러시아군은 흑해에 접한 남부 오데사의 상업항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터키(이하 튀르키예)와 유엔(UN)의 중재하에 오데사항을 통해 곡물 수출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공격이 발생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오데사 항구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계속될 경우 곡물 수송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야만적 행위"라고 비난하며, 러시아가 이번 합의를 이행할 의지가 없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에 따르면 러시아 군함에서 발사된 칼리브르 미사일 2발이 우크라이나의 항구인 오데사의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 나머지 2발은 방공망에 격추됐다.
 
러시아는 자국군이 곡물 창고가 아닌 오데사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군함과 무기 창고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 관리들이 이번 공습과 관련해 “러시아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올레흐 우스텐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수석경제고문은 자국 TV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9개월간 6000만톤(t)에 달하는 곡물을 수출할 수 있지만 항구 운영이 중단되면 수출에 최대 2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지 6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전투가 중단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군은 북쪽, 남쪽, 동쪽에서 러시아의 포격을 보고했다. 주요 전투 지역은 동부 돈바스였으나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지역으로 병력을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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