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살아나던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급랭'…99→84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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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7-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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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금리 상승 등 소비심리 위축 원인…하반기 불안감 고조

국내 대부분 기업이 올해 3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본다는 전망이 나왔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급속히 떨어진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3분기 RBSI가 84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직전 분기(99) 대비 하락 폭은 15포인트다. 2010년 이래 코로나19 충격(2020년 2분기)으로 22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두 번째로 폭이 컸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살아나던 유통업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가파른 물가·금리 상승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소비 여력이 축소됐다”며 “여기에 하반기에도 현 상황이 이어지거나 악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업태별로는 편의점만 기준치(100)를 상회했고,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다른 오프라인 채널은 엔데믹과 리오프닝이라는 요인에도 지수가 하락했다. 온라인 쇼핑 역시 엔데믹에 따른 대면 소비 증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두 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기업들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가격 할인 등 프로모션 강화(27.0%) 계획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온라인 강화(22.8%) △비용 절감(20.2%) △점포 리뉴얼(9.2%) 등 순이었다. 또 최근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물가 상승(34.2%), 소비 위축(27.0%), 비용 상승(18.8%) 등을 꼽았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금리와 물가가 뛰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당분간 소비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기 변동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가격·상품 경쟁력 확보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사진=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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