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한국 경제 둔화폭, 주요국 대비 낮아…환율 절하 수준도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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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안선영 기자
입력 2022-07-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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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이달말 세계 성장 전망치 추가 하향 조정 예상

  • 옐런 美 재무장관과는 환담…19일 방한서 면담 예정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한국 경제에 대해 "좋은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주요국 대비 성장률 둔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환율 절하 수준도 다른 나라 대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3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면담하고 글로벌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경제 전망이 지난 4월 대비 한층 어두워졌다"고 진단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국의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에야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IMF는 지난 4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4.4%에서 3.6%로 낮춰 잡은 데 이어 이달 말 전망 업데이트에서 2022년, 2023년 경제성장 모두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2.5%로 조정했으며 역시 전망치를 추가로 낮춰 잡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한국 경제는 주요국 대비 둔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화 절하 수준도 선진국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봤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4.9%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0.4%), 인도 루피화(-2.0%), 인도네시아 루피아화(-3.0%) 등 주요 신흥국 통화 대비 절하 폭은 크지만 일본 엔화(-5.4%), 유로화(-5.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는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볼 때 통화가치를 비교적 잘 방어하고 있다는 의미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추 부총리에게 어려운 시기에 재정·통화 정책 간 최적 정책 조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펀더멘털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통화당국과 긴밀한 소통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경호 부총리가 지난 15일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앞서 전날 추 부총리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도 만나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옐런 장관은 19~20일 방한해 추 부총리와 면담할 예정이어서 이번 G20 회의에서는 별도로 공식 면담을 진행하지 않았다.

G20 회의 이후 곧바로 진행되는 회동에서는 통화 스와프 재개 문제 등이 의제로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통화 스와프 자체는 중앙은행 간 계약인 만큼 재무장관회의에선 공식 의제로 다루지 않고 구체적인 논의 수준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양국 재무장관은 최근 세계 경제·금융시장 상황과 글로벌 정책 공조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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