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최강 '켄타우로스' 변이 국내 첫 확인···"60대 남성, 해외 여행 이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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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7-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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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높아"

[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인도에서 보고된 오미크론 세부계통 중 하나인 BA.2.75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며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로 해외여행 이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A씨의 검체에서 BA.2.75 변이로 의심되는 유전체를 확인, 질병청에 넘겼다. 질병청은 이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검사를 진행해 BA.2.75 변이임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증상이 발현됐고, 11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해외여행 이력이 없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가 이미 지역사회에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A씨는 현재 재택 치료 중이고 동거인이나 지역사회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A씨의 감염경로에 대해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노출일로부터 14일간 추적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A.2.75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스텔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다. 확산 속도가 빠른 데다 면역회피 성질이 강해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半人半獸) 이름을 붙여 ‘켄타우로스’ 변이로도 불린다.

이전 하위변이와 비교해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아 바이러스가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하고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A.2.75는 지난 5월 말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뒤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미국과 호주, 독일, 영국,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등 약 10개국에서도 발견됐다. 특히 인도에서는 지난달 20일 BA.2.75의 검출률이 7.9%였지만 일주일 뒤인 27일 51.35%로 우세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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