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정무수석' 최재성, 尹 향해..."빠르면 금년 내 지지율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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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7-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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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권세력 내부서 대통령 들이받는 사태 생기면 감당하기 어려울 것"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집권여당에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대통령 리더십은 회복하기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것이다. 빠르면 올해 안에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정치경제미디어 '스픽스'가 마련한 '장윤선의 이슈토크 빅'에 출연해 "집권세력 내부에서 대통령을 들이받는 사태가 생기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도 ‘대통령의 언어가 아닌 검사의 언어’를 쓰고 있다"며 "준비되고 절제된 언어가 보이지 않는다. 아무런 준비가 없다 보니 기분 나쁘면 내지르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1일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한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두고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최 전 의원은 "(도어스테핑을)중단할 때도 왜 중단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시점에 중단했는데 이유가 그런 것이라면 제대로 준비해서 시작하는 것이 맞는다고 봤다"며 "그런데 다음날 재개했다. 왜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정의 주체가 누구인지 의문이 든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이는 공식 라인에서 참모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읽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식물 대통령', 참모들을 '식물 참모'로 규정했다. 

최 전 의원은 "대통령의 그립이 너무 세기 때문에 참모들이 꼼짝을 못 한다. 군사정권 시절인 전두환·노태우 정권 때도 대통령은 참모들이 써준 원고를 그대로 읽었다"며 "이게 오래되다 보니 대통령 자신의 언어가 나왔는데 윤 대통령은 참모들 의견을 무시하는 거 같다. 장관이 발표한 내용에 관해 결정된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사례는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경제대책회의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국제 정세 등으로 경제가 엉망인 상황 속에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기획재정부 차관이 주재한 것은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인사 문제를 언급하며 검찰과 기재부 관료 출신이 지나치게 많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징계로는 정치생명을 끝내지 못하지만, 사법처리로 이어지면 문제가 다르다"며 "수사기관에서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대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윤리위원회의 결정전에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게 사실이라면 이전부터 그 문제에 대해 자주 논의해왔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최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정은 분리돼 있어 이 대표 문제는 당에서 알아서 처리할 사안'이라고 말한 데 대해 "대통령은 짜인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자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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