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갈린 舊怨] 이준석 닷새째 침묵하는 사이…안철수 勢결집 신호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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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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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토론회에 與 의원 40여명 결집…윤리위 이후 첫 대규모 모임

  • 이준석 관련 질문하자 날 세워 답변한 安 "뭘 어떻게 하라는 거냐"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의원(오른쪽)이 12일 안철수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언급되는 안철수 의원이 개최한 토론회가 12일 첫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준석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 이후 닷새째 침묵하는 사이 안 의원은 차기 당권을 위한 국민의힘 내 세력 결집을 위한 신호탄을 쏜 셈이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열고 "정권 취임 100일 이내에 시작하지 못한 일은 5년 내내 못한다는 말이 있다. 8월 말이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타임이라는 마음을 갖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똘똘 뭉쳤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참석해 이 대표의 윤리위 징계 이후 열린 국민의힘 내 첫 번째 대규모 의원 모임이 됐다. 이 대표가 징계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도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수 자리했다.

안 의원과 이 대표는 2016년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뿌리 깊은 구원(舊怨)으로 얽혀 있다. 대선 이후 단일화를 통해 합당을 하고 나서도 국민의당 몫의 최고위원 추천을 두고도 두 사람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토론회를 두고 안 의원이 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본격적인 세력 결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친윤계 맏형 격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 의장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 등도 자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가 정치적인 해석으로 읽히는 것을 두고 "정치적인 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제위기가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재진이 이 대표가 윤리위 상황 이후 침묵하는 상황을 묻자 안 의원은 "침묵하는 사람에 대해 저한테 뭘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날을 세워 답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토론회를 기획하고 발표한 게 윤리위 결정이 나오기 훨씬 전이다. 이 많은 분들을 섭외하기 위해선 한 달 전부터 모든 시리즈를 기획해야 한다"며 "오늘만 세미나를 한 게 아니다. 4주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을 섭외한 것이라 이런 상황 훨씬 이전부터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거취 문제를 두고는 "그 문제를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분들은 현재 지도부와 최고위원회 아닌가. 저는 저 대로 역할을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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