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시장 진출 교두보' 중미통합은행, 여의도 IFC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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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2-07-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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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국제금융허브 도약 기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한국사무소가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 16층에 11일 둥지를 틀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IFC 전경. [사진=서울시]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에 둥지를 틀었다. 서울시가 이 은행의 한국 투자를 이끌어 낸 것이다. 

서울시는 중미 지역에서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투자에 높은 전문성을 갖고 있는 국제기구인 중미경제통합은행 한국사무소를 IFC에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중미경제통합은행과 입주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사무소 설립을 위한 지원을 해왔다.

이 은행은 엘살바도르 니마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 중미 5개국이 지역 균형 개발과 경제 통합을 위한 ‘공공·민간 투자 지원’을 위해 1960년에 설립된 다자 지역 개발은행이다.

현재 15개 회원국이 활동 중이다. 한국은 총 6억3000억달러를 출자해 전체 중 7위 투표권을 갖고 있는 이 은행의 이사국이다. CABEI는 어디에 투자를 할 것인지, 누구에게 대출을 해줄 것인지 등을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서울시는 CABEI 한국사무소를 유치한 만큼 한국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국내 기업이 중남미 지역에 진출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한국사무소 개소식에는 단테 모시(Dante Mossi) 중미경제통합은행 총재가 직접 참석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 배현숙 서울시 신성장산업기획관 등도 자리했다. 모시 총재는 온두라스 출신으로 온두라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미국 듀크대와 반더빌트대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분야 전문가다. 
  
시는 향후 CABEI가 에너지, 사회인프라 개발 등 분야에서 중미 지역 선점효과를 얻기 위한 협력사업을 발굴해 서울에 있는 중미 진출 희망 기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ABEI 한국사무소도의 중미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을 지원하는 창구 역할과 함께 정부 부처와 민간기업, 타 다자개발은행 등을 연계하는 경제·투자 협력 촉진자 역할을 한다.
 
한편 여의도 IFC에는 이번 입주 중미경제통합은행를 포함해 6개 외국 금융기관이 입주해 있다. IFC에서는 금융산업 정책적 지원 방안과 금융 종사자 네트워킹 강화를 위한 금융 세미나 등이 수시로 열리고 있다. 또 서울시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서울투자청과 연계해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진입 유도를 위한 원스톱 종합상담 서비스를 하고 있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중미경제통합은행 여의도 사무소가 한국과 중미 지역 간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하는 거점”이라며 “서울국제금융오피스가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 거점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금융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서울이 글로벌 톱5 금융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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