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제9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사진=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정부 정책과 기업 경영에 실질적으로 반영이 되는 실용적인 연구를 하겠다. 사회 이념보다는 실사구시의 방향으로 나아가겠다."

이충재 제9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건산연은 지난 1995년 설립된 이래 건설 정책 및 제도 개선,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전망, 경영 분석, 주택, 금융, 사업관리, 해외건설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건설산업 혁신과 국가 경제 성장에 공헌해 왔다.
 
이 신임 원장은 1980년 지금의 국토교통부 전신인 건설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40년 가까이 주택 및 기반시설 건설, 국토균형발전 등을 위한 정책 업무를 수행했다. 공직을 마치기 전 5년 7개월 동안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청장 등을 지냈다.

건산연은 오는 2025년 개원 30주년을 맞는다. 이날 이 신임 원장은 개원 30주년을 앞두고 앞으로 연구원이 나가야 할 방향을 거듭 강조했다.

이 신임 원장은 "지난 27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지만 연구원이 건설산업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는지는 냉정하게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며 "연구원이 국가와 사회, 그리고 산업에 기여하는 조직이 되도록 로드맵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건설업계는 현재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위기감이 상당하다. 이 원장은 "산업을 둘러싼 변화와 시장의 수요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연구원이 변화와 부단한 혁신을 통해 정부 정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시키고 건설업계의 미래 먹거리를 제시하는 명실상부한 싱크탱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각종 규제는 건설기업의 창의적 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할 뿐만 아니라 예방보다 사후 처벌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제는 재해 예방 선진국처럼 협력과 자율 안전관리 방식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설업계 역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공사비 책정이 지나치게 현실적이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건설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연구원이 정부 정책과 기업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실용적인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연구원이 건설산업의 정책과 기술,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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