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징둥 창업주' 류창둥은 왜 1조원어치 지분 매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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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2-06-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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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너리스크' 줄이기···지배구조 개선?

  • 음식배달 新사업 진출···실탄 마련용?

  • 은퇴 후 해외 '호화'생활?

류창둥 징둥그룹 창업주 [사진=웨이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京東)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류창둥(劉强東) 창업주가 최근 두 달 새 1조원어치 넘는 지분을 매각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징둥그룹의 음식 배달 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금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각선 해외 이주 자금을 마련한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온다. 

최근 중국 증권시보는 미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류창둥이 지난 17일 징둥그룹 지분 450만주를 내다팔아 18억7100만 위안(약 3600억원)을 현금화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이 신문은 5월 23일부터 6월 16일까지 류창둥이 자신이 소유한 맥스스마트란 기업을 통해 간접적으로 징둥그룹 주식 1억1100만주, 약 43억8000만 위안어치를 매각했다고도 보도했다. 

그는 앞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는 보유한 자회사 징둥헬스 지분 3억8000만 위안어치도 내다팔았다.

증권시보는 류창둥이 최근 두 달 사이 징둥헬스, 징둥 등 지분을 매각해 모두 66억3100만 위안(약 1조1000억원)어치를 현금화했다고 추산했다.
 
'오너리스크' 줄이기···지배구조 개선
류창둥이 보유한 지분을 대거 내다 판 배경을 놓고 각종 추측이 흘러나온다.

우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그가 징둥그룹과 '거리두기'하는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1974년생으로 올해 48세인 류창둥은 1998년 베이징에서 징둥을 창업해 오늘날 알리바바에 이은 2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웠다. 뉴욕, 홍콩 증시에도 각각 2014년, 2020년에 상장했다. 

하지만 그는 근래 들어 징둥디지털, 징둥물류 등 그룹 계열사 경영진에서 줄줄이 빠졌을 뿐만 아니라, 2020년 징둥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뒤 2021년에는 그룹 CEO자리까지 물려주며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뗐다. 

그래도 그는 여전히 징둥그룹 지배주주로 회사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가진 의결권만 76%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창둥 창업주의 막강한 경영권에 따른 '오너 리스크'가 징둥그룹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배경이다. 

증권시보는 전문가를 인용해 "일반적으로 인터넷 기업으로선 창업주의 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줄이는 게 회사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여겨진다"고 해석했다. 
 
음식배달 新사업 진출···실탄 마련용?
최근 징둥이 음식배달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이에 필요한 실탄을 마련한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실제 신리쥔(辛利軍) 징둥리테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징둥은 이미 음식배달 사업 시험지로 허난성 정저우를 선택했으며, 자사 배달플랫폼인 다다(達達)를 통해 정저우 현지에서 음식배달 시험 서비스에 돌입한 상황이다. 

특히 중국 양대 음식배달 공룡인 메이퇀(美團)과 어러머(餓了麽)가 양분한 중국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에 징둥이 뛰어들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은퇴 후 해외 '호화'생활? 이탈리아 대저택 매입설 '솔솔'
마지막으로 류창둥이 은퇴 후 해외에서 생활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는 '설'이다. 최근 이탈리아 샤르데냐 지역의 현지 매체인 루니오네 샤르데냐는 베일에 싸인 한 중국인 여성 부호가 8000만 유로(약 1100억원)를 주고 현지 호화 대저택을 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집주인의 스위스 은행 계좌로 8000만 유로를 일시불로 입금했으며, 세금 회피 목적으로 케이만제도 역외 법인 명의도 사용하지도 않았다. 

거래 수표 정보를 보면 이 부호는 33세 장쑤성 출신 여성으로, 이름은 왕나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을 통해 과거 그가 징둥헬스의 전 이사회 임원이었다는 정보 정도만 알려졌다. 중화권 매체에선 이를 류창둥과 연관 지으며 왕나니가 류창둥을 대신해 이탈리아에 저택을 구매한 것 아니냐는 소문도 무성하다. 

게다가 류창둥은 2018년 미국 미네소타 출장 중 발생한 성추행 혐의 사건으로 아직까지 곤혹을 치르는 중이다. 현지 검찰의 불기소 결정으로 형사 처벌을 받지는 않았지만, 피해자 측의 소송 제기로 1년 넘게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최근 진행된 비공개 재판에서는 피해자 측이 류창둥의 미국 출장 당시 동행한 운전기사와 음식점 종업원의 증언을 증거로 제출해 류창둥과 징둥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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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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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 countries like Korea, Japan, and Mongolia, 1 trillion dollars of corporate growth is impossible

    I sincerely hope that Rio will grow into a big tech company, a big two country.

    Stay healthy and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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