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화물연대, 대화 재개…합의점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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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6-1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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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8일째 지속 중인 가운데, 정부와 화물연대가 막판 타결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상당 수준의 의견 타협을 이뤄냈단 의견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14일 오후 8시경 경기도 의왕 내륙물류기지(ICD)에서 5차 실무 대화를 시작했다.
 
양측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정부세종청사에서 '마라톤 대화'를 이어갔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협상 일정도 없었다.
 
양측 대화의 물꼬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텄다. 원 장관은 의왕ICD를 방문해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오늘 밤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화물연대는 논평을 통해 "오늘 저녁 8시 의왕ICD에서 화물연대랑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대화는 양측 책임자가 아닌 실무진 간 협의로 '급'이 조정됐다.
 
현재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의 일몰제 폐지 및 전차종·전품목 확대, 유가 대책 마련 등을 요구 중이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로, '3년 일몰제'여서 올해 말 폐지된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일부 수정안을 제시했으며, 화물연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 역시 기존 강경 태세에서 한 발짝 물러서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날 대화에서 극적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법률 수정을 통해 이번 사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국회가 개입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점도 타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안전운임제의 영구 법제화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면서도 일단 연장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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