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인수전 승자는 보얼리 컨소시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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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5-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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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자금 변모 가능성 대두

  • 영국 정부 매각 대금 승인 남아

첼시 FC 배낭을 들고 있는 토드 보얼리. [사진=AP·연합뉴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쟁 자금이 필요해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 부호)를 소집했다.

올리가르히 중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FC의 구단주로 잘 알려진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있다.

영국 노동당 한 의원은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을 압류해야 한다. 부정부패가 의심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FC의 매각을 단행했다. 

이후 러시아로 흘러 들어가는 전쟁 자금을 차단하자는 여론이 확산됐다.

결국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이 동결됐다. 매각 절차도 자연스럽게 중단됐다. 기념품, 입장권 등을 판매할 수도 없었다.

구단의 정상화를 위해 첼시 FC는 아브라모비치의 구단주 자격을 박탈했다.

구단 매각은 급물살을 탔다. 하나금융그룹이 영국 재벌 닉 캔디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미국 재벌 토드 보얼리가 이끄는 토드 보얼리-클리어레이크 캐피털 컨소시엄과 조시 해리시, 데이비드 블리처가 이끄는 투자 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최종 후보는 보얼리 컨소시엄과 해리시 블리처 그룹이 선정됐다. 닉 캔디 컨소시엄 등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새 주인을 기다리는 첼시 FC 스탬퍼드 브릿지 경기장. [사진=연합뉴스]

이날(5월 25일) EPL 사무국은 "프리미어리그 이사회는 보얼리 컨소시엄의 첼시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첼시 FC에 따르면 입찰액은 42억5000만 파운드(약 6조7000억원)다.

토드 보얼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공동 소유주다. 투자자 중에는 다른 공동 소유주인 마크 월터와 한스요르그 위스도 있다.

이제 문제는 영국 정부의 승인이다. 구단 매각 자금이 전쟁 자금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BBC는 "(첼시 FC 매각 관련) 정부의 승인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첼시 FC는 인수 절차를 마무리해야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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