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나스닥·S&P 모두 4% 넘게 하락…"닷컴버블 때보다 더 심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주혜 기자
입력 2022-05-19 06: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경기침체 우려에 뉴욕증시 휘청

  • '월가 전설' 제레미 그랜섬 "닷컴버블 때보다 더 심각"

  • 공포 심리 확대되며 유가도 하락

17일(미 동부시간)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 심리가 뉴욕증시를 짓누르면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달 5일(4.99%↓) 이후 최대 내림폭을 보였다. 

공포심리가 유가 시장으로도 확산되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고,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도 하락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뉴욕증시 휘청
뉴욕증시 뉴욕증권 거래소 모습 [사진=신화·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하락한 31,490.0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17포인트(4.04%) 떨어진 3,923.6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66.37포인트(4.73%) 급락한 11,418.1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6.6% △필수소비재 -6.38% △에너지 -2.75% △금융 -2.8% △헬스케어 -2.6% △산업 -3.75% △원자재 -3.17% △부동산 -2.95% △기술주 -4.7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3.41%  △유틸리티 -1.03% 등을 기록했다. 

대표 글로벌 주가지수인 MSCI는 2.74%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달러로 몰려 들며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581%가량 올랐다.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비용 상승 압력으로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또다시 확산되며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재점화했다. 올해 들어 다우지수가 8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모두 지난 한 달 동안 주가 폭락이 심화되면서 발생했다. 

베르덴스 캐피털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메간 호르맨은 "소비자들이 도전을 받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식품 가격 상승,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신용카드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타깃의 주가는 1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밑돈 뒤 24.9% 하락했다. 이는 1987년 1월 10일 '검은 월요일' 주식 시장 붕괴 이후 기록한 하루 최대 하락폭이다. 월마트 주가 역시 전날 11% 하락한 뒤 이날 6.8% 더 하락했다. 

브라이트 트레이딩 LCC의 데니스 딕은 "어제 월마트 주가 하락이 모두 일회성이라고 생각했다"며 "타깃은 월마트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모든 소비자가 강하지 않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보케 캐피털의 설립자인 킴 포레스트는 "운송 비용이 증가하면서 일부 대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향후 어떤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SPDR S&P 리테일 ETF는 8.3%, 아마존 주가는 7.2% 폭락하는 등 소매업체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제레미 그랜섬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침체가 지난 2000년에 발생한 '닷컴버블'보다 더 심각하다고 밝히며, 주가 하락을 예상했다. 그는 "앞서 S&P500은 약 19.9%, 나스닥은 약 27% 하락했다"며 "최소한 그 두 배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피난처로 몰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3%대를 돌파한 뒤 2.9% 아래로 떨어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6% 하락한 14,007.76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20% 내린 6,352.94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은 1.07% 빠진 7,438.09,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1.36% 하락한 3,690.74를 각각 기록했다.
 
공포 심리 확대되며 유가도 하락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1달러(2.5%) 하락한 배럴당 109.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2.82달러(2.5%) 떨어진 배럴당 109.1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은 심화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39만4000배럴 줄어든 4억2082만 배럴로 집계됐다. 

USB의 애널리스트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위험심리가 확대되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CNBC에 말했다. 

오안다의 애널리스트인 크레이그 에를람은 "연준도 현재 경기침체 전 단계와 유사한 '부드러운 착륙'을 목표로 하는 등 우울한 예측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허리띠를 졸라 매고 매우 힘든 한 해를 준비해야 할 때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물 금은 0.1% 오른 온스당 1,816.06 달러에 거래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골프행사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