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떠나는 노형욱 장관 "주택시장 안정세 길목 다행...국민 신뢰 회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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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5-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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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진행 중인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교통부]

문재인 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마지막으로 지휘한 국토교통부 수장인 노형욱 장관이 13일 국토부를 떠났다. 노 장관은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접어든 것을 높게 평가하면서 국민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주택시장이 안정세의 길목에 접어들게 돼 매우 다행스럽다"면서 "금리 인상과 같은 거시경제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공급 확대, 가계부채 관리 등 최선의 정책조합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결과"라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205만호 규모의 주택 공급계획을 마련해 중장기적인 주택 수급 안정 기반을 다지고 국토부의 내부 혁신 추진, 서울시와의 주택 공급 공조 체제 구축 등을 임기 내 성과로 꼽았다. 특히 서울시와의 공조 체제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가졌던 권한과 장점을 시너지로 바꾸어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게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노 장관은 부울경특별연합 설치, 제4차 국가철도망, 제2차 국가도로망, 제6차 공항개발계획 등 교통 인프라 구축 계획 마련 등을 꼽으며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저출생 고령화 등 변화하는 미래 환경을 고민하고 장기적인 밑그림도 그렸다"고 진단했다.   

한편, 노 장관은 여러 측면에서 국토부가 어려움에 처했던 시기 장관으로 임명됐던 것을 언급하며 국토부의 국민 신뢰 회복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주택시장 불안세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사건, 광주 학동 아파트 붕괴사고 등을 언급하며 "불과 1년 전이지만, 우리의 여건은 지금과 매우 달랐다"면서 "여느 때보다 어려웠던 시기에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봉사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자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노 장관은 국토부 직원들에게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일하고, 국민의 아픔과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되길 바란다"면서 "기존의 관념, 습관을 뛰어넘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정책을 고민하고 실현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본부터 변혁이 일어나는 지금의 시간이 우리에게 위기가 될지, 또 다른 기회가 될지는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생각과 손끝에 달려 있다"면서 "새로 오는 장관과 함께 그동안의 성과는 더욱 가시화하고 아쉽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국민의 행복은 더하고 걱정은 덜어달라"고도 당부했다. 

노형욱 장관은 지난해 4월 변창흠 전 장관이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사건으로 물러나고 한 달 뒤 후임 장관으로 임명돼 꼭 1년 동안 국토부를 이끌었다. 1962년 전북 순창 출신으로 행정고시 30회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한 후 경제기획원에서 경력을 시작한 기획재정부 출신의 정통 예산 관료다. 윤석열 새 정부는 노 장관의 후임으로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지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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