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군 함정 흑해서 격침…마리우폴 제철소선 민간인 대피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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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5-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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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함정이 흑해에서 격침됐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7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흑해 즈미니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지난 6일 러시아군의 세르나급 상륙정 1척을 타격하는 장면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번 타격 사실을 공개하면서 "(러시아의 전승절) 5월 9일 열리던 러시아군의 흑해함대 군사 행진이 올해는 즈미니섬 바다 밑에서 치러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함도 격침해 이목을 끌었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이 해상뿐만 아니라 육상에서도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인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군이 육상에서도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이어가면서 제2도시 하르키우의 안전이 곧 확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군에 봉쇄된 채 무차별 공격을 받았던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속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들이 모두 대피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7일 발표했다. 

이리나 베레슈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현지시간으로 7일 저녁 인도주의 대피 작전 중 일부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피난 작전의 '제2단계'는 제철소 내에 남는 부상한 전투원들을 피난시키는 것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다음 단계의 피난도 준비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민간인의 대피와는 별개로 러시아군이 공장 내 우크라이나군을 계속 봉쇄하고 있으며, 대포와 전차로 계속 공격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인 대피가 완료될 경우 러시아군이 전승절인 9일을 맞아 제철소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마리우폴은 전략적 요충지로 러시아에게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서쪽 호스토멜 공항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병사들이 불발탄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 외곽 지역에서 철수하면서 곳곳에 지뢰와 부비트랩 등을 설치했고, 불발탄까지 널려 있어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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